‘액티브 명가’ 타임폴리오 급부상…ETF 중위권 3파전 승기 잡았다

시간 입력 2026-05-12 17:37:52 시간 수정 2026-05-12 18: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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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준 ‘액티브’ 타임폴리오 7등‧‘반도체’ NH 8위‧‘채권’ 키움 9위
“월말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점유율 변동 있을 것으로 전망”

자산운용사 ETF 점유율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자산운용사 ETF 점유율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순위에 지각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점유율 1%대에서 7~9위권 경쟁을 벌여 온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위가 매달 뒤바뀌는 가운데 최근에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치열했던 3파전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1.64%를 기록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순자산 기준 7위에 올랐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이 1.52%로 8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1.39%로 9위를 기록했다.

불과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96%의 점유율로 3사 가운데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고 전체 순위에서도 7위를 유지했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29%로 뒤를 이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1.2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세 운용사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곳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지난해 10월 1.96%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1.84%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점유율 감소세가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에는 점유율이 1.39%까지 떨어지며 9위로 밀려났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1.29%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올해 3월에는 1.41%를 기록하며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점유율이 1.64%까지 뛰어오르며 마침내 키움운용을 제치고 단독 7위에 올랐다.

초반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후반 들어 존재감을 키웠다. 1%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점유율을 1.52%까지 끌어올리며 하락세를 보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변동 배경으로 최근 국내 증시 호황과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장을 꼽고 있다. 키움운용과 NH아문디운용이 전통적인 패시브 및 테마형 ETF 중심 전략을 펼쳐온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 액티브 전략을 앞세워 상승장에서 투자자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대표 액티브 ETF인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와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각각 순자산 2조원,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ETF 운용자산 규모도 한때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시장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상품 비중이 높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시장 흐름의 수혜를 제한적으로 받으면서 점유율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오랜 기간 9위권에 머물렀던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반도체 관련 ETF를 앞세워 투자자 자금을 유입시키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ETF 시장에서는 특정 자산군이나 산업의 강세 여부에 따라 운용사 점유율이 빠르게 변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금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 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KB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KB자산운용이 반도체 ETF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양사 격차는 다시 0.2%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은 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당사는 액티브 주식형 상품 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투자자 자금 유입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 또다시 자산운용사들 간의 순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패시브의 영역인 만큼 키움운용이나 NH운용이 자금을 끌어들이기 좀 더 유리할 것”이라며 “현재 주식 시장이 좋은 만큼 월말에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 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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