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웰빙 이어 큐레보도 매각…피하주사제 면역글로불린 개발 속도

시간 입력 2026-05-27 17:40:00 시간 수정 2026-05-28 0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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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보·GC녹십자웰빙 지분 매각…5000억 실탄 확보
美 면역글로불린 시장, IVIG서 SCIG 중심으로 재편
알리글로 SCIG 개발로 점유율 확대…2031년 FDA 도전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가 미국 백신 개발사 큐레보를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피하주사제형 면역글로불린(SCIG), 프리미엄 백신, 혁신 희귀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중 SCIG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SCIG 분야 투자를 위해 앞서 GC녹십자웰빙 지분도 전량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 백신의 발행주식 전량 2107만5336주(20.3%)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4599억원(3억392만달러)이다.

GC녹십자는 거래 종결 시 약 3066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우선 수령하며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특정 목표 달성 시 약 1533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큐레보는 GC녹십자가 지난 2017년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시애틀에 설립한 백신 개발사다.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CRV-101)’을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2상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SCIG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올해 3월 보유 중이던 GC녹십자웰빙 지분 392만주(22.08%) 전량을 GC녹십자홀딩스에 약 505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확보 자금을 SCIG 개발과 오창공장 내 SCIG 전용 생산 라인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GC녹십자가 SCIG 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면역글로불린 시장 변화가 있다. 기존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병원 투여 중심의 정맥주사제형(IVIG)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형(SCIG)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GC녹십자의 IVIG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억600만달러(약 1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 누적 처방 환자 수도 2024년 200명 수준에서 지난해 1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 IVIG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향후 알리글로의 SCIG 제형까지 확대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2027년 SCIG 임상 3상 진입, 203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BLA)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SCIG는 기존 IVIG 대비 약 30% 높은 약가를 형성한 고수익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SCIG 개발로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 매출, 영업 마진율 등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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