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회전율 4개월 만에 또 최고치…증시로 자금 이동

시간 입력 2026-05-28 17:44:15 시간 수정 2026-05-28 1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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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증시 활황에 수신 자금 빠져나가
저축성·요금불예금 회전율 모두 올해 높게 유지돼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시 예금 회전율 하향 전망

은행권 저축성예금 회전율이 4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시 활황이 지속되자 은행에 머물던 자금이 투자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내 은행 예금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올 3월 말 저축성예금 회전율이 1.7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록한 1.7회를 제외하면, 이전 최고치는 2024년 12월 말의 1.5회였다. 올 1월 말 저축성예금 회전율 또한 1.5회를 기록하는 등 은행 수신 자금 이동이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금 회전율은 평균 잔액 대비 인출 금액 비율로, 일정 기간 예금이 몇 차례 인출·이체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통장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나 채권 등 다른 투자처로 활발하게 이동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23.5회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23.6회)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024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20회를 넘긴 사례가 총 5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2차례가 올해 들어 발생했다. 올해 1월 말 회전율은 21.4회였다.

통상적으로 은행 수신 상품 금리가 오르면 예금 자금이 은행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해져 회전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시 활황 영향이 금리 상승 효과를 상쇄하며 예금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기준 국내 은행권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0%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연 3.5%로 가장 높았다. 해당 상품 금리는 전월 평균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36개 예금 상품 가운데 절반가량이 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예금 회전율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2명 나왔다는 점은 상당히 강한 긴축 신호”라며 “시장에서는 오는 7월 첫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경우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예금 회전율 역시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1포인트 내린 8185.29에, 코스닥은 28.77포인트 하락한 1104.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780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8100선을 지켜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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