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체제 굳힌 콜마그룹…남은 과제는 북미 적자 해소

시간 입력 2026-05-28 17:30:00 시간 수정 2026-05-29 0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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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주식반환 소송 취하…경영권 분쟁 마침표
공정위, 윤상현 회장 동일인 지정…지배구조 재편 가속
콜마USA·캐나다 법인 적자…하반기 신규 수주가 관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제공=콜마그룹>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제공=콜마그룹>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업계에서는 소송 취하와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과 맞물리며 윤상현 중심의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콜마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 법인의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반환 청구 소송은 지난 26일 취하됐다. 윤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윤 부회장이 이에 동의하면서 소송은 최종 종결됐다.

이번 소송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반영 시 약 460만주·지분율 12.82%) 반환을 요구하며 제기됐다. 앞서 윤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윤여원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이후 분쟁이 부자 간 법정 다툼으로 확대됐다.

남매 간 갈등은 지난해 10월 콜마비앤에이치가 이승화·윤상현·윤여원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주식반환 소송은 이어지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소 취하로 그룹 내부 갈등이 사실상 봉합되면서 윤상현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콜마그룹 내부에서는 윤상현 부회장 중심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콜마그룹은 올해 자산총액 5조2430억원으로 처음 대기업집단에 지정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인으로 윤 부회장을 지정했다. 동일인은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올라섰다는 점이 공식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윤상현 체제가 강화될수록 책임 역시 커질 전망이다. 특히 북미 사업 정상화는 윤 부회장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윤 부회장은 2016년 콜마USA와 콜마 캐나다 인수를 추진하며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했고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캐나다 법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84억원으로 3.8% 줄었고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북미 법인의 실적 부진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 법인은 2021년 85억원, 2022년 102억원, 2023년 95억원, 2024년 60억원, 2025년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캐나다 법인 역시 2021년 19억원, 2022년 43억원, 2023년 19억원, 2024년 87억원, 2025년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캐나다 법인은 주요 고객사 주문 감소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7월부터 가동 중인 미국 2공장을 중심으로 ODM 사업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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