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따라 투자금 몰려…연초 대비 10조 가량 증가

미국 나스닥타워에 송출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ETF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8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2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의 순자산은 14조5000억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연초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약 10조 가까이 증가, 12조원을 넘어서며 네 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반도체 업황이 단순 회복을 넘어 역대급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관련 ETF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핵심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반도체 업황은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AI) 연산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맞물려 있다.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스스로 추론-행동-수정을 반복하는 '에이전트 AI(Agentic AI)'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픈(Open)AI, 구글(Google) 등 주요 빅테크의 분당 토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는 더 이상 AI 연산을 보조하는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핵심 하드웨어로 자리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수요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이러한 흐름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편입하고 있다. 최근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의 HBM4 공급사로 독점 선정되며 기술 격차를 증명했으며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업황 반등의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동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의 순자산 역시 이달 28일 기준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는 이제 AI 산업의 경제성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 됐다”며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를 통해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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