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 ‘전력’…채용 문 더 좁아진다

시간 입력 2026-06-01 07:00:00 시간 수정 2026-05-29 17: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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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수, 5년간 5.3% 하락…지난해 5.4만명으로 최저 기록
점포 수 또한 지난해 말 2685개 집계…3년 전 대비 5.0% ↓
인건비 증가율은 순이익보다 높아져…AI 시스템 구축 등 영향

4대 은행이 지속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 부담이 큰 40~50대 직원을 줄이는 동시에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규 채용 규모 역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전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점포 유지비를 절감하는 등 비용 효율화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1일 최근 5년간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5만4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4대 은행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5만7274명에서 2023년 말 5만5164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4년 말에는 5만5231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25년 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점포 수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4대 은행 점포 수는 2685개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적었다. 2023년 말과 2024년 말 점포 수는 각각 2826개, 2779개였다.

반면 인건비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보다 높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4대 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13조9457억원으로 전년(13조2628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2024년 증가율이 전년 대비 8.5%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둔화된 셈이다.

반면 2025년 4대 은행의 총 연간 급여는 6조6063억원으로 전년(6조4958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2024년 증가율(1.5%)보다 소폭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AI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전환 관련 인력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4대 은행 신규 채용 규모는 1170명으로 전년(1320명) 대비 11.4% 감소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을 시작했지만, 일반 공채 전형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채용은 지역인재와 사무직군 보훈 특별채용 두 가지 유형으로만 진행된다. 통상 일반 공채와 지역인재 전형은 중복 지원이 불가능한 만큼, 채용 규모 자체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100여명으로 전년 동기(190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은행권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축소되거나 연 1회 채용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점포는 유지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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