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건기식 매출원가 상승·R&D 확대로 수익성 흔들…에스디생명공학도 부진

시간 입력 2026-05-29 17:51:59 시간 수정 2026-06-01 0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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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연구개발비 증가에 작년 영업이익률 0.6%
에스디생명공학 적자 지속…8월 상장 유지 심사 예정
사촌 백인영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정상화 착수

대원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2023년에 인수한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적자 흐름도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과 자회사 경영 정상화가 동시에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5982억원 대비 1.2%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5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282억원 대비 87.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4.7%에서 지난해 0.6%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수익성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대원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53.4%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는 매출원가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증가가 꼽힌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과 상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 매출원가가 높아졌고,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DW-4421’의 임상 3상 진입에 따라 연구개발비 지출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매출원가는 2024년 3108억원에서 2025년 332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용 역시 457억원에서 529억원으로 늘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의 결과”라며 “건기식, 신약 사업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부진도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회사 손실이 반영되면서 모회사 본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상쇄한 것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백 대표가 2023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한 화장품 제조사다. 다만 인수 이후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137억원, 2024년 92억원, 2025년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점차 줄고 있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상장 유지 여부 역시 변수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7월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뒤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회사는 오는 8월 개선기간 종료 이후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된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1월 백인환 대표의 사촌동생인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하며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적자 축소를 넘어 실질적인 흑자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부진한 사업과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해 고정비와 관리 비용을 차단하고 있다”며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마곡 사옥을 200억원에 매입해 R&D 연구소로 사용하는 등 모회사와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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