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원사격에 4천억 유증…연결 자기자본 10.3조 예상
내달까지 차기 대표 선임 예정…농협개혁위 권고안 수용 변수로

NH투자증권이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10조원을 넘기며 명실상부한 초대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유증으로 입지가 달라진 NH투자증권은, 현재 차기 대표이사 인선 과정인 만큼 차기 대표이사는 초대형사로서의 규모에 맞는 경영 전략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자기자본이 10조원을 넘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증으로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10조원을 넘게 되면서, ‘3강’ 체제를 이루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최대주주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공시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9조9650억원으로, 증자 완료 후 자기자본은 10조원을 가뿐히 돌파한다.
이번 증자는 신사업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및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측은 “당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 1분기말 기준 159.3%로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 적정성을 높이고 IMA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리테일 대응 역량도 향상될 전망이다. 최근 증시 활성화로 투자자들의 신용공여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NCR에 연동되는 만큼 이를 확충할 필요가 있었다.
초대형사로 올라선 NH투자증권은 차기 대표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현직 대표인 윤병운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 초 만료됐으나 차기 대표이사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지난 4월 NH투자증권은 각자대표제로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 합병한 후 12년만의 변화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직 윤 대표가 연임을 하면서 추가 1인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24년 취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증명하고, 자기자본 확충과 IMA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연임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NH투자증권 IMA도 증시 호조 속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판매를 개시한 ‘IMA1 2호’ 상품이 출시 당일 1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B부문에 전문성을 가진 윤 대표를 IB부문 각자대표로 선임하게 된다면, 리테일이나 경영기획 부문의 각자대표가 추가로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당초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하마평에는 배경주 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총괄전무, 권훈소 전 NH투자증권 OCIO사업부 대표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모회사 농협개혁위원회로부터 권고안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대표 인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당 권고안에는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퇴직 후 1년이 경과한 자에 대한 임원 선임을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차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전직 임원 등의 인사는 자연스럽게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이사는 늦어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달 중순까지 결정돼야 한다. 이에 이달 중에는 후보군 ‘미들 리스트(Middle list)’가 확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임추위는 최종 대표 후보자 리스트 작업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추위 일정은 전면 비공개로, (대표 후보) 숏리스트가 언제 나올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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