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의존도 낮은 NH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력’

시간 입력 2026-06-05 07:00:00 시간 수정 2026-06-04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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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 은행 의존도 64.2%…5대 금융 가운데 2위
증권 의존도는 54.8%로 가장 높아…1Q 호실적 견인
NH증권, 지주 대상 4천억 유증…지주, 빠른 도약 지원

NH농협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NH투자증권 전폭 지원에 나선다. 5대 금융지주(NH농협·KB·신한·우리·하나)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낮은 편인 NH농협은 이번 지원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에 힘을 더 싣겠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이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새롭게 발행하는 신주를 NH농협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이번 증자를 통해 NH투자증권은 핵심 신사업인 종합투자계좌(IMA) 및 이와 연관된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본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주는 이번 결정으로 NH투자증권의 빠른 도약을 지원해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최근 증시 활황과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까지 두 번째 IMA 상품까지 내놓았는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출시한 ‘N2 IMA1 중기형 2호’는 반나절만에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은행업권에서는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 예금 잔액 등은 증권사 계좌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은행 의존도가 높아지면 이처럼 특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이유에서다.

현재 NH농협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는 올 1분기 순이익 기준 64.2%다. NH농협은 KB금융지주(58.2%)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은행 의존도가 낮다. 이외 신한(71.6%), 우리(88.0%), 하나(91.3%) 순이다.

증권사의 순이익 비중은 NH농협금융지주(54.8%)가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NH농협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올 1분기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803억원으로 전년 동기(2082억원) 대비 34.6% 증가한 반면, 농협은행(5544억원→5577억원)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금융지주 또한 올 1분기 순이익이(1조6973억원→1조8924억원) 11.5% 증가하며 리딩금융 수성에 성공했는데, 비중이 높은 KB증권(1799억원→3478억원)에 기인한다. 금융지주들은 앞으로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큰 성장을 일궈온 은행은 앞으로 증가율을 높이는 데 어려운 반면 증권사는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증자에 대해 “단기적인 자본 확충을 넘어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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