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판도 바뀐다…LFP 질주·삼원계 프리미엄화 가속

시간 입력 2026-06-13 07:00:00 시간 수정 2026-06-12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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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국 시장 회복세로 시장 반등
LFP 대세 속 삼원계 프리미엄화
국내 양극재 업체별 전략 제각각

LG화학 연구원이 양극재 개발 관련 실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이 삼원계(NCA·NCM) 양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LFP 양극재 채택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장거리 주행과 고출력 성능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원계 양극재의 입지가 여전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최근 전기차 양극재 시장은 비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전체 수요 끌어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은 올 1~4월 78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만2000톤 대비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은 32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8000톤 대비 27.2% 성장했다.

양극재 제품군과 공급 업체마다도 차이를 보인다. 우선 성장세 측면에서는 LFP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LFP 계열의 성장세가 14.1%를 기록했고, 삼원계 계열의 성장세가 4.9%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시장의 중심축이 에너지 밀도 경쟁에서 원가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보급형 모델과 엔트리 세그먼트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LFP 양극재 채택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인 삼원계 양극재가 여전히 고성능 전기차와 장거리 주행 수요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LFP와 비교되면서 고성능 중심의 전략 소재로 재정의됨에 따라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엘앤에프의 양극재 적재량이 1만2000톤에서 1만7000톤으로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회복 흐름을 보였다. LG화학(1만4000톤)과 에코프로((1만4000톤) 모두 순위권에 안착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가 개발한 NCA 양극재 제품 모습. <사진=에코프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전기차용 양극재를 기존 삼원계 제품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LFP 양극재를 개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이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소듐이온(나트륨)이나 전고체 등의 차세대 양극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적재량이 크게 증가한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제품과 비중국산 LFP 제품을 투트랙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NCMA95 기반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 공급 확대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향 신규 제품 출하가 이어지면서 최근 하이니켈 출하량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LFP는 오는 3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3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해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총 6만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소듐이온 양극재를 개발 중이다.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고밀도 LFP 양극재 개발은 완료한 상태로 양산성을 검증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경쟁력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독자 공정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 납품을 통해 품질 테스트를 완료해 이르면 오는 2027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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