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에서 에너지·산업건축으로…사업다각화 속도

시간 입력 2026-06-11 07:00:00 시간 수정 2026-06-10 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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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이후 정비사업 신규수주 ‘개점휴업’
기술경쟁력 기반 플랜트, 산업건축 수주 노린다
카자흐스탄 가스설비, 힐스보로 태양광 등 추진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도시정비 및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화공·에너지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기술 경쟁력 기반 수주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로부터 가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 이는 카자흐스탄 내 첫 화공플랜트 수주다.

이 사업은 카라차가낙 복합단지 내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가스시설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 역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사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4년 인수한 200MW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은 최근 착공에 돌입했다. 2027년 말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동남아, 유럽 등에서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건축부문에서도 데이터센터와 배터리공장 등 산업건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AI 전환 가속화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며 “올해 초기 실적을 확보해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모델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를 목표로 사업 영역확대에 나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 확대, 주요사업 원천기술 확보, 첨단 산업건축 수주 다각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의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주전략 변화는 사업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주전략으로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수도권 주택사업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기술 경쟁력 기반 시장 다변화, 수주 방식 다각화 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도시정비사업 관련 내용은 수주전략에서 삭제됐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및 기술 확보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안성고속도로 붕괴사고 이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다만 도시정비사업 중단 이후 줄어드는 수주잔고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지난 2024년 말 34조8247억원에서 2025년 24조6261억, 올해 1분기 23조1169억원으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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