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대표 취임 10개월 만에 사망사고만 2건…‘안전 전문가’ 무색

시간 입력 2026-06-12 07:00:00 시간 수정 2026-06-12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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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신안산선 3-2공구서 노동자 추락사고…임직원 사과문 발표
포스코이앤씨 시공, 신안산선 복선전철 현장서 사망사고 3건
‘안전 전문가’ 송 대표, ‘사즉생’ 각오했지만…중대재해 이어져

포스코이앤씨가 ‘안전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중대재해 예방에 사활을 걸었으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송 대표 취임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에서만 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26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3-2 복선전철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 확장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중대재해수사과와 서울관악지청 산재예방감독, 안전보건공단 등은 현장에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는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신안산선 3-2 복선전철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신안산선 현장 전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광명시 일직동 5-2공구에서 지하터널 및 상부도로가 무너져 포스코이앤씨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졌고, 같은해 12월 여의도역 인근 4-2공구에서 철근 다발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송치영 대표는 지난해 8월 선임됐다. 반복되는 중대재해로 정희민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취임 약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구원등판했다.

송 대표는 1989년 포스코 제강정비과에 입사해 2018~2019년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 O&M 그룹장을 거쳐 2021년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상무)를 지냈다. 이후 2023년까지 포스코이앤씨에서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역임한 인물로 ‘안전전문가’로 꼽힌다.

중대재해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안전전문가를 선임해 안전 관리 체계를 쇄신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송 대표는 취임 직후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의 각오로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전사 안전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글로벌 안전전문 컨설팅 기업인 SGS와 협업해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송 대표 취임 약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또 다시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 발생한 신안산선 3-2공구 사망사고 까지 더하면 송 대표 취임 약 10개월 만에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경찰, 고용노동부 현장 확인 및 중대재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동안 신안산선 복선전철 현장을 포함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는 총 6건에 달한다. 신안산선 현장 3곳에서 발생한 사고 외에도 지난해 1월 김해아파트 공사 현장 추락사고와 4월 대구 주상복합 건설 현장 추락사고, 7월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 끼임 사고 등이 발생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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