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늘린 ‘삼성SDS’ vs 내부거래 줄인 ‘LG CNS’

시간 입력 2026-06-25 07:00:00 시간 수정 2026-06-24 17: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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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내부거래 비중 84.17%…LG CNS는 57.34%
내부거래 비중, 삼성SDS 1.40%p↑…LG CNS, 8.17%↓
삼성SDS, 삼성전자 절반 이상 차지…LG CNS, LG전자 1/3 차지
IT서비스, 내부거래 비중 높아…LG CNS “대외 사업 확대”

국내 양대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의 내부거래 행보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고 대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삼성SDS는 모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한데 반해, LG CNS는 외부 프로젝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큰폭으로 줄였다.

◆삼성SDS, 내부거래 ‘증가 vs LG CNS, 큰폭 감소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최근 2개년(2024~2025년 결산)간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SDS의 2025년 별도 기준 총 매출액 5조4646억원 중에, 계열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4조599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84.17%에 달했다.

또한 LG CNS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총계는 5조4493억원, 이중 계열사 매출액은 3조1244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57.34%를 기록했다. 

삼성SDS와 LG CNC는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매출액 격차가 154억원에 불과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24.84%p에 달했다. 

특히 이를 이전년도인 2024년 실적과 비교하면, 양사간 내부거래 추이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동안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이 소폭 증가한 반면, LG CNS는 큰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2024년 총 매출액 5조4474억원중에 계열사 매출액이 4조5090억원을 차지한데 이어 2025년에는 총 매출액 5조4646억원중 계열사 매출액이 4조5997억원으로, 내부거래 매출이 90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82.77%에서 84.17%로 1.40%p 상승했다.

반면 LG CNS는 2024년 계열사 매출액이 2024년 3조5421억원에서 2025년 3조1244억원으로, 무려 4177억원 감소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계열사 매출이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1년만에 65.50%에서 57.34%로 8.17%p 낮아졌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으로 한정한 결과,  LG CNS는 2024년 53.91%에서 2025년 46.35%로 7.56%p 줄어든 반면에, 삼성SDS는 66.19%에서 68.72%로 내부거래 비중이 2.53%p 증가했다.

◆삼성SDS, 삼성전자 내부거래 ‘절반’ 차지…금융 계열사도 비중 커

삼성SDS의 내부거래는 모기업인 삼성전자에 가장 크게 집중됐다. 

2025년 삼성전자와의 거래액은 2조3368억원으로, 삼성SDS 전체 내부거래의 50.8%를 차지했다. 삼성SDS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2.8%로 절대적이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삼성SDI 172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1175억원, 삼성전기 899억원, 삼성물산 62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08억원, 삼성E&A 559억원, 삼성중공업 355억원 순으로 거래액이 컸다.

그룹내 금융 계열사와의 거래도 적지 않았다. 2025년 기준, 금융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이 6050억원에 달했다. 이중 삼성화재해상보험 2032억원, 삼성생명보험 1709억원, 삼성카드 1520억원 순으로 거래액이 컸다. 전기전자 제조 계열사 뿐만 아니라 그룹내 주요 금융사들의 시스템 운영 및 개발·유지보수 수요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매출도 계열사들을 통한 내부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SDS의 2025년 국외 매출액은 8546억원으로, 이 중 해외 계열사 매출액이 8446억원으로 98.8%를 차지했다.

국외 계열거래는 삼성SDS 해외법인 중심으로 형성됐다. 삼성SDS 아메리카 1748억원, 삼성SDS 유럽 1484억원, 삼성SDS 차이나 1381억원, 삼성SDS 아시아퍼시픽 1078억원 순으로 거래액이 컸다.

◆LG CNS, LG전자가 계열사 매출의 3분의 1 차지

LG CNS도 내부거래의 대부분이 모기업인 LG전자에 집중됐다. 

2025년 LG CNC와 LG전자와의 거래액은 1조96억원으로 가장 컸다. LG CNS 전체 계열사 매출액의 32.3%, 전체 매출의 18.5%가 LG전자 한 곳에서 발생했다. LG전자 다음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3800억원, LG유플러스 3405억원, LG디스플레이 2050억원, LG이노텍 1704억원, LG화학 1484억원 순이었다.

LG CNS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 사업부문에서도 그룹내 계열사들의 의존도가 컸다. 2025년 해외 매출액 7947억원 중에, 국외 계열사 매출액이 5987억원으로, 75.3%를 차지했다.

해외 거래는 LG CNS 해외법인과 배터리·전자 관련 해외 법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LG CNS 아메리카와의 거래액이 2949억원으로 가장 컸는데, 이는 LG CNS 전체 해외 계열사 매출의 49.3%에 해당한다. 이어 LG CNS 유럽 643억원, LG CNS 차이나 625억원, L-H 배터리 컴퍼니 318억원, LG CNS 베트남 263억원, LG엔솔 미시간 139억원, LG CNS 인디아 124억원 순이었다.

양사 모두 해외 매출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삼성SDS는 해외 매출의 98.8%가 계열사 매출인데 반해 LG CNS는 75.3%로 대조를 보였다. 특히 삼성SDS의 해외 매출은 사실상 대부분 해외법인 등 계열사 거래로 잡힌 반면, LG CNS는 해외에서도 비계열 매출이 약 2000억원 발생했다.

◆높은 내부거래는 업종 특성(?)…“대외 사업 확대, 내부거래 비율 줄여가”

IT서비스업은 업종 특성상 그룹내 계열사의 사업 확장, 해외 수출입 확대 등에 따라 내부거래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룹 핵심 시스템은 보안, 안정성, 업무 연속성, 기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해 외부업체 보다 그룹 내부 IT서비스 업체가 맡는 경우가 많다. 제조·금융·통신·배터리 등 대규모 사업장을 보유한 대기업 집단일수록 계열 IT서비스 업체의 내부거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상장사의 경우 IT서비스 기업의 매출 구조가 그룹내 특정 계열사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은 별도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특정 계열사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지만, 해당 기업의 IT 수요가 위축될 경우 반대로 기업가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또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거래 가격 산정의 적정성, 내부거래 심의 절차, 수의계약의 불가피성 등이 쟁점이 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이 소폭 증가한 배경에 대해 “매해 관계사 거래 비중과 대외 사업 수주 등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변동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거래 의존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선 “삼성 계열사의 경우 ERP, MES, SCM 등 기업 내부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매출액은 각 계열사의 사업 내용, 시스템 규모·구성, 임직원 수, 고객 요구사항 등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 CNS측은 대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LG CNS 관계자는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에서 예탁결제원, 미래에셋생명, NH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IT 사업을 수주했고,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푸드·패션·방산 등으로 대외 고객군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 웍스’를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공공 사업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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