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46억원, 전년比 23%↑…‘핵심 성장축’ IB는 54억 적자
기업은행 CIB 그룹장 출신…모기업과 시너지 통해 생산적 금융 확대

IBK투자증권 IB 총영업수익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IBK투자증권이 최광진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IBK기업은행 기업투자금융(CIB)그룹장 출신인 최 대표가 수장에 오르면서 IBK투자증권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올해 1분기 전체 순이익은 늘었지만 핵심 성장축으로 꼽히는 기업금융(IB)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광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1992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팀장, 하노이지점장, 투자금융부장, 서부지역본부장, CIB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최 대표 선임은 IBK투자증권이 그룹 내 기업금융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IBK투자증권에서는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 확대를 이끌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돼 있다. 대형 증권사와 자본력으로 경쟁하기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해 기업금융 특화 모델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스타트업부터 성장·성숙·구조조정 단계까지 아우르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아직 충분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IBK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119억원)보다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59억원)보다 7.0% 늘었다.
반면 핵심인 IB 부문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 IBK투자증권의 IB 부문 총영업수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198억원)보다 19.2% 감소했다. 세전손익은 54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38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는 IBK투자증권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신임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확대를 수익성 있는 IB 딜로 연결하는 역량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 확충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IBK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1조3689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1조3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갖춰야 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요건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신용공여 확대와 대형 딜 참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IBK투자증권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해 왔다. 2024년 7월 1000억원, 지난해 10월에는 1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종자본증권 미상환 잔액은 2200억원이다. 두 차례 모두 발행 목적은 자본 확충이었다. 다만 자본성 증권 발행은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반면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지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 대표의 임기 첫해 핵심 과제는 기업은행 CIB 경험을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의 중소기업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실적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국내 유일의 국책 계열 증권사이자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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