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DL이앤씨·GS건설·삼성E&A 등 건설주 지분 확대…‘미래 먹거리’ 주목

시간 입력 2026-07-03 17:30:00 시간 수정 2026-07-03 1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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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분율 1.13%p 늘어…SMR 중심 에너지사업 확대
연내 삼성E&A 반도체 공장, GS건설 데이터센터 수주 가시화

주택경기 부진 속에서도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반도체 생산시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중동 재건 사업, 자체개발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건설사의 지분을 확대했다.

3일 CEO스코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DL이앤씨,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삼성E&A에 대한 지분율을 늘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DL이앤씨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DL이앤씨 주식을 취득해 지분율을 9.32%에서 10.45%로 1.13%p 늘렸다. 주식수는 400만1592주에서 448만3255주로 48만1663주 늘었다.

DL이앤씨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4세대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난 3월에는 SMR 개발사로부터 표준화 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지난 3월 엑스에너지와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SMR 밸류체인으로 편입했다”며 “미국 외에도 영국, 동남아 등으로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어 SMR 시장 본격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관련 투자를 확대해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E&A에 대한 지분율도 7.31%에서 8.34%로 1.03%p 늘렸다. 주식수는 1432만5632주에서 1634만9381주로 202만3749주 늘었다. 삼성E&A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추가 수주 가능성과 중동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비주택 분야의 일감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삼성E&A는 중동에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처리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SAN6 암모니아 프로젝트, 카타르 비료공장, 멕시코 멕시놀메탄올프로젝트 등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라 평택 P6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

삼성E&A 관계자는 “혁신 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 기반 지속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에 대한 지분율은 6.93%에서 7.82%로 0.89%p 늘렸다. 주식수는 593만4492주에서 669만3347주로 75만8855주 늘었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과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에는 GS그룹의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GS그룹이 동해시 북평제2산업단지에 2029년까지 총 2.4GW의 AI데이터센터를 준공하겠다는 내용이다. GS건설이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GS건설과 연결회사인 자이씨앤에이가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고양과 파주, 세종 총 3건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총 120MW급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공사비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준 하나증권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향후 동해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나온다면 1.2GW,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IPARK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분율을 10.08%에서 10.13%로 0.05%p 늘렸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원아이파크와 천안아이파크시티, 청주가경아이파크7·8단지 등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40억원)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IPARK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비중은 21.4%에 달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자체 사업이 공정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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