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메리츠·우리투자증권 웃었다…증권사 예치금 경쟁 ‘후끈’

시간 입력 2026-07-07 13:00:00 시간 수정 2026-07-06 17: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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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성장세인 토스‧메리츠‧우리투자, 예치금 큰 폭으로 증가
656% 증가 한양증권, 고객 예탁금보다 회사 운용‧거래 변화로 늘어나
신영증권, 30%↓…“예금 만기연장 없이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간 영향”

증권사 1분기 예치금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증권사로 유입되는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토스증권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보이며 자금 유입 경쟁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나타냈다.

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예치금은 169조원으로 전년 동기(100조원)보다 69.3% 증가했다.

증권사 예치금은 고객이 증권계좌에 맡겨 둔 현금성 자금으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 또는 출금 가능한 자금을 의미한다. 증권사에 머무는 자금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증시 호조로 거래량이 늘고 고객의 현금성 자산이 증권계좌로 유입되면서 예치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치금 규모가 1조원을 넘는 증권사 가운데서는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토스증권(251.7%), 부국증권(142.5%), 메리츠증권(126.9%), 우리투자증권(123.7%), 한국투자증권(94.9%), 키움증권(75.3%)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토스증권은 모바일 기반 리테일 고객 유입이 예치금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확대된 영향으로 예치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출범 이후 지난해 3월 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며 리테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도 높은 예치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증가율은 3304.7%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예치금 규모 1조 미만 증권사를 포함할 경우 한양증권의  예치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한양증권의 예치금은 6855억원으로 전년 동기(906억원)보다 656.7% 증가했다. 

한양증권의 예치금 증가는 고객예탁금 확대보다는 회사의 운용·거래 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예치금 증가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대차거래이행보증금 증가다. 올해 1분기 한양증권의 대차거래이행보증금은 전년 동기(1713억원)보다 222.48% 증가한 5524억원을 기록했다.

대차거래이행보증금은 증권대차거래를 위해 한국증권금융 등에 예치하는 보증금이다. 한양증권이 올해 1분기 증권대차거래 규모를 확대하면서 관련 보증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이행보증금이나 거래증거금처럼 특정 영업활동에 사용되는 자금도 예치성 자산에 포함될 수 있다.

반면 예치금이 감소한 증권사도 있었다. 올해 1분기 신영증권의 예치금은 4834억원으로 전년 동기(6942억원)보다 30.4% 감소했다. 이 밖에 현대차증권은 27.8%, DB증권은 8.0% 각각 감소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예치금이 줄어든 이유는 정기예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만기된 예금을 롤오버(만기 연장)하지 않고 정기예금보다 좋은 상품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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