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인뱅 대면범위 확대…기업대출 심사 시 유리
인뱅, 사업 다각화 기대감 커져…새 수입원 확보한다
업계 “건전성 관리 강화할 것…시중은행들도 고민거리”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 업무 범위를 일부 확대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당시 주된 영업 수단을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삼도록 규정돼 있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가 생산적 금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들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손쉽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정례회의에서 인터넷은행의 대면 업무 범위 조정 방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인터넷은행들은 기업 대출 심사 과정에서 사업장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실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의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들은 이전부터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부산은행과 중소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상품 출시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중소법인 기업금융 확대를 위한 여신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법인 고객이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스뱅크 역시 기업금융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들은 그동안 규제로 인해 중소기업 여신 사업을 확대하기 쉽지 않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집중해 왔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 말 개인사업자 여신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000억원)보다 47.8%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조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1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자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각각 3735억원과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3235억원, 1085억원)보다 각각 15.5% 증가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되면 건전성 관리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 4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약 673조원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5월 말보다 약 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의 영향으로 관련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로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를 따라가기 위해 시중은행들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서로 중기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주겠다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 신규 모객을 위해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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