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예금 잔액, 36조 늘어…6월 말엔 4.7조, 5월 말엔 7.5조↑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140조로 역대 최대치, 이후 37조원 빠져
5대 은행, 평균 예금 금리 3.15%, 전월比 0.38%p 상승…추가 인상 전망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시 활황 속 증권사로 몰렸던 자금이 최근 코스피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까지 오르면서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984조939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5조5401억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 말 7조5327억원, 6월 말 4조6837억원 각각 늘어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3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456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9조4332억원 감소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2월 87조원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약 110조원으로 늘었다. 이후 6월에는 약 14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서는 약 37조원이 빠져나갔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께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6거래일 만에 다시 발동되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오른 점도 자금 이동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9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2.77%로 전월 평균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9개 상품 가운데 2개를 제외하곤 모두 금리가 3%대다. 전월에는 1개 상품을 제외하곤 2%대였다. 당일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은행의 ‘My플러스’로 3.3%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전월 평균 금리는 3.05%였다. 뒤를 이어 NH농협은행의 ‘올원e’와 ‘왈츠회전II’으로 3.25%다. 이 상품의 전월 평균 금리는 각각 2.83%, 2.78%였다.
시장에서는 예금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금융통화위원회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은행권은 예금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 분기보다 3b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개인예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예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올라 고객들도 예금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동시에 대출 금리도 오르게 돼 NIM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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