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 45% 늘 때 가맹점수수료 19%↑…‘본업’ 입지 좁아졌다

시간 입력 2026-08-12 17:00:00 시간 수정 2026-08-13 09: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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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익 내 가맹점수수료 비중 5년 새 25.9%→21.3%
하반기 우대수수료 가맹점 309만곳…전체 95.7% 달해
살 길 모색하는 카드업계…플랫폼·데이터 등 수익 다각화

신용카드 가맹점 대부분이 우대수수료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의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카드사 총수익이 최근 5년간 40% 넘게 증가한 데 반해, 가맹점수수료 수익 증가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다. 이에 카드업계는 금융·플랫폼 등 비수수료 부문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총수익은 6조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21년 1분기(4조4328억원) 대비 44.86%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조1468억원에서 1조3661억원으로 19.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총수익 증가율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이에 따라 카드사의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분기 25.87%에서 올해 1분기 21.28%로 5년새 4.60%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의 변화폭이 가장 컸다. 현대카드의 총수익 대비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은 2021년 1분기 35.70%에서 올해 1분기 25.49%로 10.21%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카드의 총수익은 6154억원에서 1조475억원으로 70.20%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197억원에서 2670억원으로 21.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어 KB국민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37.84%에서 31.45%로 6.39%포인트 낮아졌다. 이밖에 △우리카드 15.26%(5년 전 대비 5.15%포인트 하락) △신한카드 12.99%(4.04%포인트 하락) △롯데카드 7.29%(2.76%포인트 하락) △삼성카드 23.87%(1.52%포인트 하락) 등 5년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31.21%에서 32.62%로 1.42%포인트 상승하며 7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아졌다.

다만 최근 카드 이용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맹점수수료 수익 자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7개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조36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41억원)보다 7.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은 6조1941억원에서 6조4212억원으로 3.67% 늘었다. 이에 총수익에서 가맹점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0.57%에서 올해 21.28%로 소폭 반등했다.

이처럼 가맹점수수료의 수익 기여도가 장기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전체 가맹점 대부분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5.7%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만큼 가맹점수수료만으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구조로 자리잡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323만5000곳 가운데 95.7%인 309만4000곳에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우대수수료 적용 대상은 올해 상반기 308만7000곳에서 7000곳 늘었다. 전체 가맹점 역시 같은 기간 322만5000곳에서 323만5000곳으로 증가하면서 우대수수료 적용 비중은 상반기와 동일한 95.7%를 유지했다.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는 신용카드 0.4%, 체크카드 0.15%의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연매출 3억~5억원은 각각 1.0%와 0.75%, 5억~10억원은 1.15%와 0.9%, 10억~30억원은 1.45%와 1.15%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신규 개업한 뒤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확인된 신용카드 가맹점 15만9000곳에는 기존에 납부한 일반수수료와 우대수수료 간 차액도 환급된다. 예상 환급액은 총 614억7000만원으로, 가맹점당 평균 약 38만7000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금융사업뿐 아니라 데이터·플랫폼·해외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의 경우 정책적으로 수수료율이 결정되는 부분이 큰 만큼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결제시장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금융사업이나 신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카드사의 수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카드사는 자산 확대 또한 규제를 받고 있어 신판 위주의 본업 성장은 제한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이 높은 업종과의 제휴 확대 등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회원 기반의 플랫폼·중개 비즈니스, 데이터 사업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화하는 등 신용판매 부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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