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한국이콜랩과 맞손, AIDC 경쟁력 키운다…액체냉각 표준화 ‘속도’

시간 입력 2026-10-28 16:01:12 시간 수정 2026-10-28 16: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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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콜랩과 손잡고 액체냉각 운영표준 공동 개발
평촌2센터서 냉각유체 품질관리·설비 안정성 검증
AI 예측 유지보수 추진…AIDC 운영 기술 내재화 확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AI 데이터센터(AI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체냉각 기술 확보를 넘어 운영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고성능 GPU 확산으로 서버 발열과 냉각설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냉각유체 품질관리와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한국이콜랩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운영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한국이콜랩의 수처리 기술을 결합해 액체냉각 시스템의 관리 기준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냉각 설비의 성능 자체보다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서버의 열을 식히는 공기냉각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그러나 AI 연산에 사용되는 GPU의 성능이 높아지고 서버가 고밀도로 배치되면서 공기냉각 만으로는 급증하는 발열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냉각유체를 이용해 서버의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냉각이 차세대 AIDC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 추세다. 다만 액체냉각은 냉각유체의 오염이나 부식, 성능 저하 등이 발생하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장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리상의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GPU 서버는 고가의 핵심 전산 자산인 만큼 냉각 시스템 이상이 단순 설비 문제를 넘어 서버 가동 중단과 고객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냉각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LG유플러스와 한국이콜랩은 평촌2센터에 구축 중인 대규모 액체냉각 실증 환경을 활용해 운영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서버 랙과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연결해 냉각유체를 순환시키는 ‘TCS 루프’의 안정성을 점검한다. 한국이콜랩의 디지털 수질 관리 시스템으로 냉각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주요 냉각설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최적의 관리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기반 유지보수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냉각유체와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실제 구현될 경우,  사후 조치 중심의 유지보수에서 선제적 예방 관리로 운영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가 AI 데이터센터(AI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체냉각 기술 확보를 넘어 운영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이미지=AI로 생성>

이번 협력은 LG유플러스가 추진해 온 AIDC 기술 내재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말 냉각 솔루션 기업 GST와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평촌2센터에 액체냉각 데모룸을 마련하고 고발열 AI 서버 환경에서 냉각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검증하는 작업을 확대했다.

LG전자·LG CNS와는 AI 및 디지털트윈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시스템(DCIM) 고도화에도 나섰다. 냉방 설비를 AI로 제어하고 가상 환경에서 운전 조건을 분석해 냉각 에너지 소비를 최대 10%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6월 발표한 자체 액체냉각 실증 결과에서 기존 공기냉각 대비 약 24%의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냉각 설비 구축과 성능 검증에 이어 이번에는 냉각유체 품질관리와 운영표준 수립으로 기술 확보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LG유플러스의 중장기 AIDC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30년까지 누적 AIDC 수주 5조원을 달성하고 관련 매출을 연평균 15~2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기 파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AIDC를 중심으로 인프라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 기술을 차별화 요소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단순히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자에서 벗어나 GPU 자원과 전력·냉각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규모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겠다는 의미다.

관건은 평촌2센터에서 검증한 기술을 실제 대규모 AIDC 운영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하느냐다. 냉각유체 관리와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기술을 파주 AIDC 등으로 확대할 경우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사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 다만 현재는 기술 검증과 운영표준 개발 단계인 만큼 실제 비용 절감 효과와 적용 범위는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상무)은 “AI 데이터센터의 고집적·고발열화가 가속화되면서 액체냉각 운영 역량이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액체냉각 운영 표준과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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