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3조7043억원…전년비 532.5% 증가
SK에너지 영업익 1조2058억원…전분기 대비 85.2% 증가
SK엔무브 분기 영업익 1조906억원…연간 최대 기록 넘어
SK온, 판매량 감소·일회성 수익 기저효과에 805억원 적자
4분기 정유 시황 강세 전망…배터리 판매 회복 기대

SK 서린사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제품 수출 수익성 개선과 윤활유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판매량이 줄고, 전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8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3분기 매출액 28조7738억원,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2.5%,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3분기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정제마진 강세가 지목된다. 중동 지역 정유설비의 가동률 저하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여름철 수송용 연료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더해 윤활유 사업이 글로벌 기유 공급 차질 속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액 15조9276억원,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5.2% 증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파기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심화하면서 수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정유설비 가동량이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는 3분기 매출액 2조3671억원, 영업이익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1조712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기유 스프레드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전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 E&S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K이노베이션 E&S의 3분기 매출액은 3조1237억원, 영업이익은 7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1.3% 증가했다.
계절적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상승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장기계약 LNG와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시운전 물량을 안정적으로 도입하면서 발전소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은 매출액 3조5666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8.4% 증가했다. 역내 파라자일렌(PX) 설비의 정기보수와 휘발유 가격 강세에 따른 방향족 원료의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로 제품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PX와 벤젠(BZ)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 밖에 SK인천석유화학은 영업이익 2703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3518억원, SK어스온은 3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3분기 매출액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와 전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손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감소와 동절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유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정유설비의 정기보수와 주요국의 수출 제한에 따른 공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급락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4분기 주요 고객사의 판매 물량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시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판매 동향과 일부 지역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있으며, 유럽 시장 역시 주요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SK온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수요에 연계한 생산·공급 운영 최적화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수주를 적극 추진해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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