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모멘텀' HDC그룹, 종합금융부동산부터 신사업 플랫폼까지

시간 입력 2021-07-10 07:00:01 시간 수정 2021-07-09 1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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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기업이 달라진다 <21>
리츠 활용한 부동산 금융사업 본격화…주요 개발사업 추진
계열사 간 합병 통한 신사업 플랫폼…'HDC랩스' 출범 결의
시너지 효과 비롯해 미래 선도할 수 있는 부가가치 창출


HDC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HDC그룹은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 도약을 추진하면서 신사업 플랫폼 기업까지 선보이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HDC그룹은 계열사 간 합병·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뒤 HDC그룹은 새로운 성장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C그룹의 핵심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년전부터 디벨로퍼(종합개발사업자) 승부수를 던진 데다 한발 더 나아가 리츠를 결합한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업체다.

HDC현산은 5280억원 규모의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해 리츠 'HDC아이파크제1호'를 설립했다. 이 부동산투자회사는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영업인가를 받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HDC현산은 용산철도병원 부지를 보유한 운영자산으로서, 이곳을 용산역사박물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또 작년에 리츠 'HDC아이파크제2호'를 설립해 지난 2월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아 올해 하반기 공릉역 역세권 개발사업도 착공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2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시범사업 1호이기도 하다. 이밖에 HDC현산은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로 꼽힌다.

HDC그룹은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새로운 사업 플랫폼도 선보인다. 지난달에는 HDC아이콘트롤스·HDC아이서비스가 합병을 결의한 HDC랩스(가칭) 출범 계획을 밝혔다. HDC랩스는 공간 AIoT(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비전을 갖고 새 출발한다. 합병 절차는 올해 연말 마무리된다.

HDC랩스는 HDC아이콘트롤스의 AIoT 기술과 HDC아이서비스의 부동산 운영 관리 노하우를 융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양사의 사업역량을 합치며 수주 경쟁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첩된 사업영역에서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며 공간관리 솔루션도 제공한다.

HDC아이콘트롤스·HDC아이서비스가 흡수 합병 후 출범하는 HDC랩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그룹은 HDC랩스의 매출 8000억원 이상, 보유현금 2000억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HDC랩스는 이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2025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HDC 관계자는 "리츠를 활용한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상품기획·시공·운영·금융역량을 갖춘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HDC아이콘트롤스는 HDC아이서비스와 흡수 합병을 통해 공간 AIoT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양사의 핵심 사업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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