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 경쟁 돌입한 3N…넷마블, 넥슨 제치고 1위 올라설까

시간 입력 2021-08-05 07:00:01 시간 수정 2021-08-05 1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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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넷마블-스핀엑스 매출 합 1조5229억원 가량 예상…올해 매출 3조 달성 '유력'
넥슨, 상반기 실적 1조5002억원~1조5537억원 전망…2분기 성적표 '우울'
8월 넥슨·넷마블·엔씨 신작 출시 잇따라…흥행여부로 하반기 실적 판가름 날 예정

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사>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면서 올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넥슨과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는 작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시장이 호황을 이루며 넥슨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어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이어 지난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은 각각 2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2,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넷마블이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업체 '스핀엑스(SpinX)'를 품으면서 다시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올해 매출 3조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작년 기준 넷마블 매출은 2조4848억원에 스핀엑스 매출(4970억원)을 더하면 2조9818억원으로 3조에 가까워진다.

올해 상반기까지 넷마블과 스핀엑스 매출 합은 3조원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스핀엑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이 2분기 매출 63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 상반기 매출 합은 1조5229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뿐만이 아니라 북미, 유럽 게임 시장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신작 ‘제2의나라’ 매출 일부만 반영된 결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더 밝다. '제2의나라'는 지난 6월 8일 대만,홍콩, 마카오에서 선보였고, 이어 10일 한국과 일본에도 동시 출시됐다. 여기에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출시되는 만큼 실적 상승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핀엑스 역시 소셜카지노게임 업계에서 유망한 게임사로 꼽힌다. 2014년 설립해 대표작으로 '캐시 프렌지(Cash Frenzy)', '랏처 슬롯(Lotsa Slots)', '잭팟 월드(Jackpot World)'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넷마블이 넥슨을 제치고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상반기 실적만 봐도 넷마블과 스핀엑스 매출 합이 더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작년 매출 3조1306억원을 기록하면서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9277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7% 성장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넥슨 일본법인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IR 자료를 통해 2분기 전망 범위를 함께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5725억에서 6260억원 사이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8~16% 줄어든 수치다.


넥슨과 넷마블의 선두 경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3위 엔씨소프트도 추격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넥슨과 넷마블을 따라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5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엔씨에게도 비장의 카드는 남아있다. 내달 26일 출시 예정인 대작인 '블레이드&소울2'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엔씨의 선두 추격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핀엑스 매출의 70%는 북미 나머지는 호주, 독일, 캐나다 등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소셜카지노게임은 우상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스핀엑스 지분 100%를 2조5000억원 가량에 인수한다. 인수금액 70%에 해당하는 1조7786억원은 단기차입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나머지 30%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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