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家 남매, '과반수' 확보 신형우선주 매입 멈췄다

입력 2021-08-31 07:00:02 수정 2021-09-01 08: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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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우선주 가치 850억 추산
보통주와 신형우선주 격차 2만원 미만
주가 하락한 보통주, 매입 유리한 환경

▲ⓒ이경후 CJ ENM 부사장(좌),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우). <사진제공=CJ>
▲ⓒ이경후 CJ ENM 부사장(좌),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우). <사진제공=CJ>

CJ 오너일가 이경후·선호 남매가 매 분기 마다 사 모으던 신형우선주(CJ4우선주) 매입을 멈췄다. 신형우선주 지분 과반수를 확보한 오너일가 남매가 보통주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CJ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오너일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각각 신형우선주 지분을 24.84%, 23.95%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과 동일한 수치다.

CJ 오너3세 남매는 수시로 신형우선주를 매수했다.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CJ가 정기보고서를 제출할 때마다 남매의 지분율은 달라져 있었다.

당초 주식배당과 증여를 통해 이경후 부사장은 21.92%를, 이선호 부장은 21.78%를 각각 소유하게 됐다. 이후 꾸준한 매입을 통해 이 부사장은 23.95%를, 이 부장은 24.84%까지 지분을 늘렸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쳐 과반수까지 확보한 이후 사자세는 일단 멈췄다. 현재 남매가 보유한 신형우선주 가치는 850억원 안팎이다. 납세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제외해도 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경후·선호 남매가 주식을 사 모으는 동안 신형우선주 주가는 40%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CJ 보통주가 16%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신형우선주의 상승폭이 상당하다.

이를 비춰볼 때 오너일가 남매가 보통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3월 CJ올리브영 프리 기업공개(IPO)에서 이선호 부장은 11.09%, 이경후 부사장은 4.26%를 매각해 마련한 현금도 있다.

신형우선주는 오는 2019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붙은 주식이다. 보통주로 바꾼다 해도 남매가 확보할 수 있는 의결권은 5% 미만이다. CJ 최대주주인 이재현 회장이 소유한 지분 42.07%(보통주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8월 한달간 CJ 보통주는 9만~1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신형우선주와 격차는 2만원도 안 된다.

한편 남매가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승계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30대로, 승계가 언급할 나이도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CJ 측도 우선주 매입을 두고 개별적 지분 매입이라 선을 그은 바 있다. 경영으로 입지를 다진 것도 아니다. 이선호 부장의 경우 올 초 업무에 복귀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비비고를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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