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통했다… 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두각

시간 입력 2021-09-01 07:00:04 시간 수정 2021-08-31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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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재까지 2조4960억원 수주…포스코건설과 1·2위 달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중 43.5%(1조866억원) 아크로 통해 따내
해운대 우동1구역 이어 북가좌6구역 사업 수주하며 경쟁력 발휘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치열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쟁탈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해운대 우동1구역(아크로 원하이드), 북가좌6구역(아크로 드레브 372) 재건축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조4960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2조6152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수주한 총 8개 사업 중 아크로 브랜드가 적용되는 단지는 2곳(1조866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주액은 전체의 43.5%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 단지다.

DL이앤씨 아크로 드레브 372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먼저 DL이앤씨는 지난달 5351억원 규모의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2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 조합원 1198명 중 112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633표를 얻은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아크로는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크로 리버뷰신반포 △아크로 리버하임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하는 고급 주거지에만 적용돼 오던 하이앤드 브랜드다.

DL이앤씨가 강북에 아크로를 붙인 것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이어 북가좌6구역이 두 번째다. 북가좌6구역 단지명은 '아크로 드레브 372'다. 강북 일반아파트에 아크로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를 고급화해야 한다는 북가좌6구역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 DL이앤씨는 '아크로 드레브 372'로 단지명을 내세워 승부를 걸었고, 결국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3월에는 부산 재건축 정비시장의 대어로 꼽혀온 해운대구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우동1구역은 해운대구를 포함한 부산지역 정비사업 수주의 전초기지로 평가 받고 있던 지역이었다.

DL이앤씨는 비수도권 최초로 '아크로 원하이드'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하이엔드 주거의 상징인 아크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참석 조합원 896명 중 808명이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아크로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존 브랜드인 'e편한세상' 경쟁력 강화는 DL이앤씨의 숙제로 떠올랐다. 각 도시정비사업지에서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를 적용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아크로 적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시공사 계약 해지까지 발생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양질의 사업지에 집중하며 수주를 이어왔고 하반기에도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선별해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자체적인 내부 기준이 있기 때문에 e편한세상·아크로의 엄격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각 사업지에 맞는 수주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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