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CJ CGV, 전환가액 사수

입력 2021-09-14 07:00:03 수정 2021-09-13 1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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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가, 전환가액 17% 웃돌아
흥행작·비용 절감으로 손익 개선 기대

지난 7월 CJ CGV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청구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작년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아 한숨 돌렸다.

특히 '전환가액 조정(리픽싱)'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밑돌면 난감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1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CJ CGV 주가는 약 4% 올랐다.

소폭이지만, 팬데믹 상황 직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특히 지난 1, 2차 대유행 당시처럼 주가가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위드 코로나'에 대한 공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것도 등락폭이 크지 않은 이유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티켓 가격 인상 효과와 기대작 개봉으로 ATP(평균티켓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전환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면 난감한 상황이다. 시가 하락시 전환가액을 조정해주는 '리픽싱' 조항도 삭제했기 때문에 전환가액(2만6600원) 보다 떨어져도 재조정할 수 없다.

코로나 대유행에도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아직 전환가액을 밑돈 적은 없다. 현 주가 수준에서 전환사채 투자자들이 보통주로 전환한다면 17% 차익이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실적을 견인한 '분노의 질주'는 229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으며 7월 개봉한 블랙위도우도 300명 가까이 모객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모가디슈는 지난 12일 기준 누적 338만명이 영화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관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도 기대작들이 꾸준히 개봉을 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CJ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극장 내 전파는 없었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마스크를 끼고 안전하게 관람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난 실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 월별 집계를 보면,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7,8월 1489명이 영화를 봤다. 지난해 수준의 관객수를 기록, 코로나 대유행이 여름 성수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달 디즈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했고, 오는 29일에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흥행 예정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데다, 비용 절감까지 더해져 연말로 갈수록 손실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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