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12.2배 늘어
HMM(대표 배재훈)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상율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상승 효과로 이익이 늘면서,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한 413개사 중 3년간 수치가 비교 가능한 259곳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HMM의 올해 상반기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2.9배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0.7배와 비교해 12.2배 늘어난 것이다. 벌어서 이자도 내지 못하던 상황에서 급반전했다.
500대 기업 내 이자보상배율 집계가 가능한 운송 기업은 6곳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글로비스(13.8배) △HMM(12.9배) △롯데글로벌로지스(2.5배) △대한항공(1.4배) △한진(0.8배) △아시아나항공(영업손실) 순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았다. 이들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9배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계산한다.
HMM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장기 영업적자로 고전했지만 2020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 회사는 영업이익 1366억9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HMM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4082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61.7%(2조2715억3500만원) 늘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동안 이자비용은 줄었다. HMM의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1869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092억4100만원에 비해 10.7%(222억9000만원)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HMM의 이자비용은 135억4200만원 줄어든 것이다.
HMM 관계자는 이자비용 축소에 대해 "이자비용에는 사채·차입금·리스부채 등이 포함되며, 대부분 리스부채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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