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협력업체와 상생 전략 눈길

시간 입력 2021-09-20 07:00:05 시간 수정 2021-09-18 11:40:1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KT&G, 남양유업, 오뚜기...추석 전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지급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받은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

식품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업체와 상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G, 남양유업, 오뚜기 등이 추선 전 협력사에게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KT&G의 이번 상생안으로 협력사 49곳이 결제대금 총 491억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한 달여 앞당겨 받게 된다. KT&G는 매년 설‧추석 연휴 전 협력사들에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지난 설에도 약 3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선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이밖에 재료품 대금을 매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중소기업의 복리후생 증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원가변동으로 인한 협력사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원재료 가격이 계약 시점 때보다 상승할 경우 계약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동반 협력사에 거래대금 92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업체들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동반 협력사를 돕고자 거래대금을 예정 지급기한일 보다 앞당겨 명절 전 조기 지급을 시행했다.

오뚜기는 추석을 앞두고 158억원의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오뚜기는 하도급대금을 정상 지급일 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겨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34곳이며, 전월 하도급대금을 9월 10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총 36곳으로 이 중 4곳이 식품업계다. 올해 CJ제일제당, 농심, 파리크라상, 대상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업계 최초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한 올해 평가에서 CJ제일제당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질서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 측면에서는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 '분쟁조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물량과 납기 등을 사전 공유하는 '사전알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협력 기업을 위한 동반 성장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직접 자금지원' 제도를 통해 올해에만 약 17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시중 은행과 연계한 상생펀드도 518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한 '내일채움공제'도 지원 규모를 확대해 협력 기업의 핵심인력 유치와 임금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6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