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시간 입력 2021-09-24 07:00:12 시간 수정 2021-09-23 1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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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와 5년 간 1억달러가 넘는 계약 체결
올해 비비고 브랜드로만 2조3천억 매출 기대…네슬레 넘는 식품업체 목표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비고 만두' 하나로만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는 비비로 브랜드 매출로만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네슬레나 크래프트 같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식품 브랜드인 '비비고'는 지난해 매출 1조85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2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매출액은 2013년 431억원에서 2019년 1조4300억원으로 연평균 64%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로만 직전 해 대비 25% 가량 성장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비비고 만두다. 

비비고 만두는 2018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비비고 브랜드를 알리고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매출 3600억원, 해외매출 6700억원으로 총 매출액 1조30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단일 식품으로는 처음으로 비비고 만두가 매출 1조원 벽을 깬 것이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도 미국 내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성장하고 있다. 미국 내 식료품 매장에서의 비비고 만두 점유율은 올해 2분기 24.6%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에서 만두는 이미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하며 1등으로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식품 매출도 지난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또 CJ제일제당은 넥스트 만두를 찾기 위한 신제품 출시도 지속하고 있어 올해는 비비고 브랜드 만으로 무난히 매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 만두 후보 중 하나는 한국식 치킨으로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내 한국식 치킨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매출이 고성장할 전망으로 올 상반기에 대형 유통 K사 등에 2400점 입점하며 공격적으로 유통 확장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7년부터 시작한 THE CJ CUP(이하 더 CJ컵)을 개최하며 현장 갤러리 및 선수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알려왔다. 올해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는 더 CJ컵에서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한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 방문하는 팬들을 위한 '한국 식문화 체험'도 준비 중으로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 스탠드에서 만두를 비롯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핑거푸드, 스낵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선수 및 팬들을 대상으로 한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프로농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비비고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LA레이커스는 전세계에 2.8억명의 팬덤과 600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 팬의 70%가 MZ세대로 젊은 세대의 주목도도 높아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간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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