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e편한세상' 앞세워 주택사업 수주 릴레이

시간 입력 2021-10-05 07:00:06 시간 수정 2021-10-04 1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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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4300억원
수주 잔고 5조2479억원…전년比 83.2%↑


DL건설(대표 조남창)이 모회사 DL이앤씨(대표 마창민)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며 주택사업에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가로주택정비·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수주가 확대되면서 회사의 수주 잔고도 크게 늘어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올해 약 4300억원의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재건축·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24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8653억원보다 83.2% 급증했다.

주택사업이 확대되면서 DL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113억원으로 작년 동기 7654억원보다 19.1% 증가했다. 이 중 도시정비사업이 포함된 민간 건축공사 매출액은 올 상반기 6384억원으로 총 매출 가운데 70.0%를 차지하고 있다.

DL건설은 지난해 7월 1일 대림산업의 계열사였던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한 건설사다. 올해 1월 대림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그룹 통합 CI(기업 이미지)가 'DL'로 정해지면서 다시 'DL건설'로 바뀌었다. 

DL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성북구 석관 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성북구 석관동 일대 구역면적 8486㎡를 대상으로 지하 2층~지상 7층 아파트 210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는 152명이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홍보전 중심의 전략을 통해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 DL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575만원으로 경쟁사(548만원)보다 높았음에도 조합원들은 e편한세상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 평가해 시공사로 선정했다.

DL건설은 석관동에서도 브랜드 타운화를 목표로 잇단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석관동은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석관1-7구역의 경우 지난달 주민 동의율 80%를 확보하며 조합설립 요건을 갖췄다.

지난 7월에는 전주시 완산구 세경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전주 완산구 삼천동 1가 성지산로30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 공동주택 6개동 52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 <사진제공=DL이앤씨>

DL건설은 사명 변경 이후 올해 마수걸이 사업으로 대구광역시 대구대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300가구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 657-1 신축 가로주택정비사업, 6월에는 376가구의 대구 중구 동인4가7통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각각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DL건설은 DL이앤씨 브랜드 e편한세상 사용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수주 및 분양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도 전년 대비 5계단 오른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권 진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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