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잡이에 기회줘야"…이재현 CJ 회장의 절박함, 직제개편으로

입력 2021-12-23 11:45:09 수정 2021-12-23 1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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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내년 1월부터 6개 임원직급 단일화
이재현 회장 "연차, 직급 관계없이 리더될 수 있다"
일반직원 직급체계도 손질…계열사별 진행

▲ⓒCJ 이재현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사장도, 부사장도, 상무도 없다."

CJ그룹이 기존 6개 임원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한다. 당장 이번 임원인사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인재확보 시급하다"는 이재현 회장의 절박함이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졌다.

23일 CJ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승인했다.

개편안은 이번 임원인사에 적용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임원 직급 단일화는 인재육성 시스템 개선의 선도 조치다. 앞서 4대 미래 성장엔진을 발표하면서 이재현 회장은 "준비된 하고잡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인재 확보는 물론 조직 문화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CJ 측은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용되는 기존 제도로는 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직제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경영 리더'의 처우나 보상 등도 역할과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 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보직에 오르게 된다. 체류 연한에 관계없이 부문장이나 CEO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그동안 직급에 맞춰 일률적으로 지원되던 차량·사무공간·비서·기사 등도 앞으로는 보직과 역할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직급별로 차종이 정해져 있던 업무용 차량도 앞으로는 일정 비용 한도 내에서 업무 성격과 개인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바뀐다.

CJ는 이후 일반직원들의 직급체계도 단순화하는 방안을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추진한다. 기존 7단계이던 직원 직급을 전문성, 리더십 등 구성원의 역량 및 역할 중심의 ‘Associate-Specialist-Professional’ 3단계로 축소하고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연한을 철폐했다. CJ CGV와 CJ푸드빌도 젊은 인재의 빠른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7단계에서 4단계로 직급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CJ ENM, CJ대한통운도 내년부터 단순화된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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