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게임업계 화두는 ‘P2E’…확률형 아이템 논란도 ‘진행형’

시간 입력 2022-01-04 07:00:09 시간 수정 2022-01-03 17: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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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재도약 하는 한 해' 만들 것…트렌드 변화 주도 강조
위메이드·컴투스·카카오게임즈, 올해 P2E관련 게임 출시 '이목'
3월 대선 앞두고 이재명·안철수 등 대선후보 확률형아이템 규제 공약 공개
10년 만에 폐지된 '게임셧다운제'…온라인 게임 강자 '넥슨' 수혜 예상

임인년(壬寅年) 국내 게임업계가 재도약하는 해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그동안 P2W(Pay to Win) BM(비즈니스모델)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을 해왔던 게임업계는 NFT를 적용한 P2E(Play to Earn) 게임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초 게임업체를 강타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 역시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에 대한 규제 공약도 내세운 상황이다. 

◇제2 도약 꿈꾸는 게임사들…NFT게임 출시 속속

▲ⓒ12월 31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 '갤럭시토네이도 on WEMIX'

국내 P2E 게임 바람을 불러일으킨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까지 최대 10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신년메시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목표를 제시했다. 장 대표는 “올 해 미션은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위믹스(암호화폐)가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통화’로 확고히 자리잡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성공한 오픈 게이밍 플랫폼은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밸브의 스팀, 페이스북, 텐센트의 위챗 5개가 전부”라며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개척한 우리에게 ‘도미넌트(시장지배적) 게이밍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기준 위메이드 플랫폼 위믹스와 온보딩 협약을 맺은 게임 개발사는 14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만 △소프톤 △라이트컨 △클로버게임즈 △에이엔게임즈 △락스퀘어 △엔젤게임즈 △웹젠 등 7곳과 위믹스 플랫폼에 자사 게임을 온보딩하기로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넷마블 메타버스 VFX 연구소 조감도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역시 올 한 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방준혁 의장은 3일 열린 시무식에서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준비 중인 라인업들이 다양성과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2년은 넷마블컴퍼니가 성장하고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의장이 밝힌 트렌드는 메타버스와 NFT 기반 게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12월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새로 꾸렸다. 업계에서는 신사업 조직에서 NFT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 컴투스그룹도 'C2X(가칭)'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벌써 10개 이상의 게임 출시가 정해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NFT거래소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보라’ 개발사인 웨이투빗과 합병한 이후, 보라를 활용한 첫 서비스인 ‘투데이이즈(TODAYIS)’를 출시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 '현재진행형'…관련법 개정 '주목' 

작년 초 트럭시위 등 유저들의 분노를 자아낸 확률형 아이템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3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확률형 아이템 관련 규제 공약을 내세우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국회에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을 포함 다수 규제 법안이 계류돼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이 의원이 제출한 전부개정안에는 확률 공개 의무화 내용이 담겨 있다. 

▲ⓒ12월 23일 공개한 넥슨의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NEXON NOW)’ <사진제공=넥슨>

게임업계는 여전히 '자율적' 규제 강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자율규제안을 통해 유·무료 확률형아이템을 포함 강화와 합성콘텐츠 확률도 표기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말 자사의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나우'를 공개, 메이플스토리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밖에 10년 만에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되면서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1년부터 시행,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이용을 강제로 제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는 게임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로 평가 받아왔다.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따라 특히 넥슨이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넥슨이 ‘피파 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 전체이용가 온라인 인기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제15차 사회관계장관화의에서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자율적 방식인 ‘게임시간 선택제'로 청소년 게임시간 제한제도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청소년과 보호자, 교사 등에게 게임이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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