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넷플릭스 꿈꾼다"…3N 등 게임사, IP 활용 종합 엔터사로 발돋움 시동

입력 2022-01-26 07:00:09 수정 2022-01-25 1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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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창업주, 넥슨 '제2의 디즈니'로…연초 AGBO스튜디오 투자 단행
넷마블, 2018년 하이브 투자를 시작으로 엔터사업 강화…지난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설립
엔씨, 지난해 출시한 '유니버스'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사업 전개 가능성↑

국내 대형게임 3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선두로 국내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넥슨은 올 초부터 AGBO스튜디오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합작법인을 통해 콘텐츠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등 공격적으로 엔터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도 엔터사업을 강화하면서 추가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게임사들이 엔터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인기를 끈 IP(지적재산권)로 영화나 드라마 등 2차 저작물을 만들면 흥행이 보장되는 동시에 추가로 게임 유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YN컬쳐앤스페이스(YN C&S)에 150억원을 출자했다. YN컬쳐앤스페이스는 2020년 네이버와 YG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위지웍스튜디오와 자회사 엔피가 지난해 4월 10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넥슨까지 합류하면서 총 5개 회사가 함께하게 됐다. 

YN컬쳐앤스페이스는 각 사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 서비스 플랫폼,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인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 이하 I-DMC)(가칭)’를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할 계획이다. 

▲ⓒYN C&S 부분조감도 <사진제공=넥슨>

넥슨은 지난해부터 엔터사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넥슨 일본 법인이 필름 & 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했고, 엔터 전문가인 닉 반 다이크(Nick van Dyk)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어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AGBO에 6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투자는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필름&텔레비전 조직이 주도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AGBO의 지분을 38% 이상 확보해 최대주주인 AGBO 경영진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에 올랐다. 

사실상 넥슨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엔터사업을 점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투자 외에도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넥슨을 디즈니처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여러 차례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기 게임 IP를 다수 보유한 넥슨으로서 이를 활용해 2차 저작물을 만든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넥슨은 글로벌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다수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리그오브레전드(LoL)' IP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케인(Arcane)'이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게임의 영화화가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나머지 대형 게임사 두 곳도 엔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엔터사업에 나선 것은 넷마블이다. 2018년 BTS 소속사 하이브 2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BTS 관련 게임을 두 차례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 산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는 등 아이돌 사업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엔씨는 2020년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엔터사업 진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작년 1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는데, 업계에서는 엔씨가 유니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펍지유니버스 단편영화 ‘방관자들’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크래프톤>

이밖에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컴투스그룹 등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을 제작 중이거나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반 준비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단편영화를 꾸준히 내고 있다. 배그 세계관 펍지유니버스 ‘진실 2부작’은 지난해 6월 공개된 마동석 주연의 ‘그라운드 제로’, 그리고 이번에 공개되는 고수· 이희준 주연의 ‘방관자들’, 육준서가 출연하는 에필로그 ‘붉은 얼굴’로 구성된다.

컴투스그룹 역시 미디어캔 투자를 시작으로 위지웍스튜디오까지 인수하면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아티스트컴퍼니까지 품으면서 향후 배우 라인업 등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자체 게임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게임 IP는 이미 흥행성을 보장 받은 만큼 매력을 지닌 콘텐츠로 탄생할 확률이 높다"면서 "과거 하나의 게임 IP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오면서 입지를 넓혀갔다면, 이제는 영화와 웹툰 등 2차 저작물로 전환해 해외 진출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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