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수준 확대 CJ ENM, CJ '배당 효자' 부상

시간 입력 2022-02-10 17:42:05 시간 수정 2022-02-10 17: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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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100원 배당 결정…CJ 185억 수취 전망
2022년 순이익 20% 이상 배당 계획

CJ ENM이 배당금으로 최대주주인 CJ에 185억원을 안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일부 계열사가 배당 여력이 낮은 가운데 빈자리를 CJ ENM이 채웠다. 

10일 CJ ENM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는 2021년도 주당 2100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CJ ENM은 배당 수준을 꾸준히 높여왔다. 2018년 주당 1200원을 배당한데 이어 이듬해 1400원, 2020회계연도에는 주당 1600원을 배당했다.

작년 기타영업외손실이 축소됨에 따른 순이익 개선 효과가 컸다. 순이익은 2020년 656억원에서 2276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미디어 사업을 제외하면 직전 연도 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둬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실적과 관계없이 CJ ENM은 주주친화 차원에서 올해도 높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자료제공=CJ ENM>

CJ ENM의 최대주주는 CJ(42.39%)다. 순수 지주회사인 CJ는 주요 수입이 자회사에서 수취하는 브랜드 수수료와 임대료, 배당금 수입이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CJ프레시웨이와 CJ CGV는 코로나19로 사업이 부진한 탓에 배당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CJ CGV의 경우 2018년도 결산 배당 이후 2년째 '무배당'이다. 작년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당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계열사의 빈자리를 채운 곳이 CJ ENM과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이다.

CJ ENM은 작년 141억원을 CJ에 지급했으며, 올해는 185억원을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 지급될 배당금에 대해서도 배당성향을 높이겠다 밝혀 CJ에 상당한 배당금을 안길 전망이다. CJ ENM이 제시한 2022년도 배당 성향은 20% 이상이다.

올해는 티빙 등 전년 보다 많은 콘텐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4분기에도 드라마 편성 확대 등으로 제작비가 증가한 탓에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지출을 예상되는 가운데 발표한 주주친화 정책이어서 이목을 끈다.

CJ ENM 측은 "2022년에는 견조한 매출과 에비타(법인세 차감전 이익) 성장으로 펀더멘털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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