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교체한 HDC현대산업개발, 디벨로퍼 역량 강화한다

시간 입력 2022-04-12 07:00:07 시간 수정 2022-04-11 1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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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28) HDC현대산업개발
10년간 누적 매출 40조7829억원·영업이익 3조4623억원
2018년 5월 현대산업개발→지주사 HDC, 신설회사 HDC현산 분할
단순 시공사 넘어 개발·운영사업 통한 디벨로퍼 성장 방침

2018년 5월 1일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인 HDC와 신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산업개발이 영위하는 사업 중 건설 부문,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부문, 호텔·콘도 부문 등을 맡고 있다. 2018년 6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HDC는 변경상장, HDC현대산업개발은 재상장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은 40조78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조4623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64억원이며, 임직원 수는 10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사를 넘어 개발·운영사업을 통한 디벨로퍼로 성장할 방침이다. 다양한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성장세 주춤…'광주 아파트 사고' 여파로 작년 실적 부진

HDC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매출 3조334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 4조1079억원보다 18.8% 감소했다. 이듬해에는 반등에 성공, 2017년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기며 정점을 찍었다. 다만 2018년에는 분할의 영향을 받으며 2조원대로 감소했다. 2019년 큰 폭으로 실적이 늘었으나, 다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3조3341억원 △2013년 4조2169억원 △2014년 4조4774억원 △2015년 4조6026억원 △2016년 4조7499억원 △2017년 5조3587억원 △2018년 2조7927억원 △2019년 4조2165억원 △2020년 3조6702억원이다. 2021년 매출은 3조3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40조78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3년 1479억원의 적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다 2017년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작년에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1034억원 △2013년 1479억원(영업손실) △2014년 2253억원 △2015년 3895억원 △2016년 5172억원 △2017년 6461억원 △2018년 3179억원 △2019년 5145억원 △2020년 5857억원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3% 감소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3조4623억원이다.

광주 아파트 사고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작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붕괴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1월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났다.

서울시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서도 6개월 내에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영업정지 철퇴를 맞은 데다, 등록말소까지 거론되고 있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는 평가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과 폼질 모두 높여가고, 내외부의 의견도 수렴해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프리콘팀' 연구과제 진행…고용 규모 1000명대 중반 유지

HDC현대산업개발의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64억원이다. 연도별로 △2012년 39억원 △2013년 29억원 △2014년 26억원 △2015년 25억원 △2016년 26억원 △2017년 33억원 △2018년 12억원 △2019년 19억원 △2020년 32억원 △2021년 22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구개발은 '스마트프리콘팀'이 주도하고 있다. 각 현업부서 개별 연구개발 현안에 대한 수행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서무직 1명을 포함해 20명으로 인원이 구성됐다. 스마트프리콘팀은 △기술지원파트-기술연구실 △프리콘파트 △스마트건설로 나뉜다.

올해에는 △에폭시 대체 신규 제품 검토 △신규 커플러 성능 검토 △대구 복현 아이파크 현장 도배하자 원인 분석 △서면 아이파크 램프 소음 검토 △고척아이파크 바닥충격음 검토 △신규 목문용 경첩 성능 검토 등 연구 과제를 진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고용 규모는 10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 수는 △2012년 1724명 △2013년 1609명 △2014년 1556명 △2015년 1614명 △2016년 1751명 △2017년 1781명 △2018년 1769명 △2019년 1705명 △2020년 1591명이다. 2021년 기준으로는 1665명을 기록했다.

◇다양한 개발사업 집중…"디벨로퍼로 성장해 나갈 것"

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양한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주 공사 외에도 직접 토지를 매입해 분양·시공하는 고수익형 자체 분양사업에 특화된 경쟁력을 지녔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그룹사인 HDC랩스·HDC자산운용 등도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할 목표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주한 잠실 MICE 사업에도 HDC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HDC랩스·HDC자산운용·HDC아이파크몰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산역사박물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며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용산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772㎡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며, 지하 6층~지상 최고 33층 621가구 규모로 주거와 함께 쇼핑·문화가 융합된 주거복합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 5월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동산투자회사인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영업인가를 받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단순히 아파트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좋은 개발과 운영사업을 통해 사람과 지역을 위한 사회적 디벨로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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