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혈당관리 식단까지 제공”…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출사표

시간 입력 2023-03-02 17:24:47 시간 수정 2023-03-02 17: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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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설립 1년…네트워크 구축 완료, 사업 본격화
올 3분기 CGM과 스마트폰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출시
병원·기업 잇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상반기 공개 예정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올해 3분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통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의료기관과 연구소, 기업 등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헬스케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 목표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발표했다.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동반자, 친구, 비서’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1년 12월 사내독립법인(CIC)으로 출범한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헬스케어 산업 특성상 플랫폼 테크 기업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 있는 만큼, 지난 1년 동안은 병원 등 의료기관과 관련 기술을 지니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등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현재 병원 11개, 기업 15개, 대학 2개 등 총 28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먼저, 이용자 측면에서는 올해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 안으로 출시한다. CGM은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스마트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의 데이터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 특히 식단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음식을 인식해 열량, 영양성분 등을 파악해준다. 이렇게 모인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AI를 통해 분석하고, 누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하고, 나아가 관련 질환인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의 부가서비스를 플랫폼과 연계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출처=카카오>

B2B(기업간 거래) 측면에서는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을 잇는 ‘테크 브릿지(Tech Bridge)’ 역할을 수행한다.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데이터와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하고, 병원 등에서 AI와 대규모 기계 학습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같은 구조에서 의료기관은 의료 데이터(Raw Data)를 외부에 반출하지 않으면서도 카카오헬스케어의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가공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다. 파트너 기업들은 이렇게 도출된 2차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고,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고도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올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지속적으로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기술 공동체들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해외 진출도 일찍부터 염두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동, 일본 등 시장을 대상으로 혈당 관리 서비스와 의료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당뇨 외에도 광혈류측정(PPG) 센서 등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차기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황희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결국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미션을 항상 명심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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