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인도네시아 불법유통 웹툰 1만5000건 차단

시간 입력 2023-03-20 10:50:45 시간 수정 2023-03-20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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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 TF팀(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 이하 P.CoK팀)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집중 단속 성과를 20일 발표했다.

카카오엔터 P.CoK팀은 작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불법물 총 1만5607건 수동신고 및 차단, 총 206개 텔레그램 그룹 폐쇄, 13개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중단 및 연계된 32건의 도네이션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유저의 63%가 불법 콘텐츠를 이용할 만큼 저작권 인식이 낮은 인니에서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과 현지 출장 및 잠입 수사 등을 통한 ‘정성적 침해 대응’을 병행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정성적 침해 대응’ 성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불법 사이트 운영 특성에 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불법물 대부분이 폐쇄형 커뮤니티에서 유통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은어를 통해 공유되기 때문에 AI 등 자동화 툴로는 대응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암호화된 그룹을 뚫고 폐쇄형 커뮤니티에 잠입하고, 은어의 맥락까지 파악하려면 각 언어권별 전담인력을 통한 체계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에 P.CoK팀은 도네이션 서비스, 채팅 서비스, 링크 연동 서비스 및 불법 사이트,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단속이 까다로운 각종 음성적 플랫폼을 전담 팀원이 수동 모니터링 및 단속해왔다. 경계가 심한 폐쇄형 커뮤니티에 접근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로 가장하는 등 오랜 시간 공들여 잠입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적발된 다수의 대형 불법 번역 사이트는 기존 불법물 삭제와 함께 추후 불법 번역 및 공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니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내 1:1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P.CoK팀은 국내에서의 원격 단속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인니 파견에 나서며 현지 시장 이해 및 단속 노하우를 한 차원 더 고도화했다. 이들을 통해 인니 저작권 인식, 불법물 유통 경로 등을 소상히 파악했으며 “더 이상 불법물을 유통·소비하지 않겠다”는 불법 근절 선언 인증샷까지 촬영했다.

카카오엔터 P.CoK팀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국내와 영어권, 중화권에서의 불법 사이트 단속 활동도 여전히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중화권의 경우 지난 2차 백서 발간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단 3달 만에 7만680개 불법물을 차단하는 등 신속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들은 P.CoK팀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공유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3차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통해 또 한차례 소상히 공유될 예정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불법 유통 대응 TF장은 “올해는 기존 대응 활동에 더해 글로벌 이용자 대상 참여형 인식 개선 활동, 불법 사이트 고소를 위한 증빙용 침해 현황 DB 수립 등 보다 다각적인 접근법을 수립하며 활동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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