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생체현미경 상용화…서울대·하버드대 등 공급
상장 후 해외 고객사 확대…AI 장비 사업화도 준비 중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15년간의 생체현미경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 선점하는 ‘퍼스트무버’가 되겠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교원창원기업으로 설립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현미경(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에 생체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첨단 의생명 연구, 바이오 신약 개발, 의료기기 개발 등 원천기술의 높은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협력·유통 네트워크, AI 진단 의료기기 신사업 역량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인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9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미국 하버드 대학을 시작으로 지난해 존스홉킨스 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등 해외시장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은 4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9억원이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104억원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내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900만원, 영업손실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기술특례상장으로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7300~8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9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운영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의 해외시장에서 7개의 데모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3배 확대해 고객사도 5배 늘리겠다는 목표다.
또 CRO 서비스의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과 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필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혁신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 생산능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진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2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127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