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이중근‧이서정 ‘부녀 체제’…아버지는 15개·딸은 13개 계열사 등기임원

시간 입력 2024-10-17 17:55:43 시간 수정 2024-10-18 0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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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오너일가 등기이사 비율 30.6%
이중근, 21개 중 15개 등기임원으로 겸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제공=부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제공=부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개 계열사 중 15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회장의 장녀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는 13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중근·이서정 부녀의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 비중은 각각 71%, 62%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기준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영그룹은 전체 등기임원 98명 가운데 39명(30.6%)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중근 회장은 부영주택, 광영토건,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 남광건설산업, 동광주택, 남양개발, 인천일보,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비와이월드, 대화도시가스, 한라일보사, 더클래식씨씨, 부영유통 등 1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 회장은 21개 중 15개(71.4%) 계열사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이번 조사대상 78개 기업집단 중에서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 비중이 가장 높다.

이 회장은 2021년 5월만 해도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 2020년 8월 대법원으로부터 횡령‧배임 등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다수의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이 회장 복귀로 부영그룹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율이 2021년 5월 4.3%에서 30.6%로 26.3%p 늘었다.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는 이 회장의 장녀다. 이 회장은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경영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2세는 장녀인 이 전무 뿐이다.

이 전무는 지난 2021년 5월 부영그룹 계열사 23개 중 동광주택과 동광주택산업 2개(8.7%)에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1개 계열사 중 13개 계열사(61.9%)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부영주택의 계열사는 2021년 23개에서 올해 10월 기준 21개로 2곳이 줄었다.

이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는 광영토건, 부영,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동광주택,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 오투리조트, 비와이월드, 대화도시가스, 한라일보사, 더클래식씨씨, 부영유통 등이다.

이 전무의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 비중은 61.9%로, 이중근 회장(71.4%)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6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 밖에 이 회장의 배우자인 나길순씨와 차남 이성욱씨는 각각 부영엔터테인먼트와 천원종합개발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2021년 5월 기준 겸직비중은 각각 4.3%였으며 올해 10월에는 4.8%로 0.4%p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계열사 수가 2개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겸직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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