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 전체 등기임원 중 24.7% 홍석조 회장 오너일가
장남 홍정국은 유통…차남 홍정혁은 소재 등 신사업 주도
CEO스코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등기임원 현황 조사
BGF그룹 오너 홍석조 회장의 아들 홍정국·홍정혁 형제가 그룹 계열사 6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기준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BGF그룹 18개 계열사 전체 등기임원 77명(겸직포함) 중 19명이 홍석조 회장 등 오너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24.7%로, 이번 조사대상 기업 전체 평균치 6.5%를 크게 웃돈다.
BGF그룹은 공정자산이 2021년 말 4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5조700억원으로 2700억원 증가해 지난해 처음 대기업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 부문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중인 소재 사업은 차남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둘은 6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다.
장남 홍정국 부회장은 그룹 내 캐시카우인 BGF리테일, BGF 두 곳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1982년생인 홍 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3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한국자산평가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경영 기초를 배웠다. 2013년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상무)으로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쳐 2019년 BGF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BGF리테일의 운영 효율화와 글로벌 확대에 힘쓰고 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CU의 점포를 각각 500점 이상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차남인 홍정혁 대표는 BGF에코솔루션, BGF에코사이클, BGF에코머티리얼즈, 플루오린코리아 등 4곳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홍 대표가 이끄는 계열사는 BGF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소재 산업을 담당한다. 지난 9월 BGF에코머티리얼즈는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대원케미칼을 인수했다. 앞서 6월에는 무수불산 제조시절 투자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에는 기능성·특수가스 전문기업 KNW를 인수했다. KNW 인수는 유통업에 한정된 BGF그룹의 사업 외형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BGF에코솔루션과 플루오린코리아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불소계 소재 등을 제조한다.
홍 대표는 1983년생으로, 카네기 멜런 대학에서 결정공학 학사 과정과 게이오 경영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넥슨과 미쓰비시에 몸 다궜다가 2018년 BGF신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 2022년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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