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號 HD현대, 내부거래 비중 30% 육박…1년 새 3조 넘게 늘었다

시간 입력 2025-07-04 17:45:00 시간 수정 2025-07-07 0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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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부거래액 21조7315억원…전년比 17.8% 증가
내부거래 비중도 2023년 26.1%→지난해 28.3%로 2.2%p↑  
씨마크서비스 등 계열사 3곳, 내부거래 비중 100%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가운데 씨마크서비스,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 HD현대엔진 등 3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100% 달했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30대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HD현대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21조7315억원으로 전년(18조4346억원)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부거래액이 늘면서 HD현대의 내부거래 비중도 2023년 26.1%에서 지난해 28.3%로 2.2%포인트 증가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내부거래액 가운데 국내 계열사와 13조2958억원, 국외 계열사와는 8조4357억원을 거래했다. 국내 계열사 거래 비중은 2023년 16.5%에서 지난해 17.3%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국외 계열사 비중은 9.6%에서 6.2%로 줄었다.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HD현대오일뱅크로 나타났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10조4130억원으로 2023년(7조3630억원) 대비 29.2% 가량 증가했다. 국내 계열사와 5조5209억원을, 국외 계열사와는 4조8921억원을 거래했다.

두 번째로 내부거래액이 큰 곳은 HD현대케미칼이었다.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4조6895억원으로 2023년(3조5040억원)과 비교해 33.8% 늘었다. HD현대케미칼의 지난해 내부거래 가운데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액은 4조6691억원, 국외 계열사는 2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내부거래액이 세 번째로 높았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2023년(1조1991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조218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액은 1조2183억원, 국외 계열사는 6억원이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달하는 HD현대 계열사로는 씨마크서비스,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 HD현대엔진 등 총 3곳으로 조사됐다.

씨마크서비스는 HD현대 계열사 중 호텔 운영 서비스 사업을 하는 회사다. 앞서 HD현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2월 호텔운영 회사 씨마크서비스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기준 씨마크서비스의 내부거래액은 136억원으로 나타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는 HD현대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관련 보증서비스 대행 및 유상 부품판매, 기술 서비스 제공, 선박 연료유 공급 등을 영위하는 기타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이다. 이곳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809억원이었다.

HD현대엔진의 경우, 선박 및 육상 발전용은 물론 선박 추진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힘센 이중연료(HiMSEN DF)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의 자회사다. 지난해 HD현대엔진의 내부거래액은 30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HD현대 관계자는 “내부거래 증가는 계열사 간 사업 확장과 거래 증가, 신규 계열사 편입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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