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21개사 중 62% 증권사 이사회 의장 겸직 상태
KB·메리츠는 금감원 지적 수용해 겸직 해제…권고성 책무구조도 실효성 낮아
이달부터 증권사에 ‘책무구조도’가 시행됐지만, 책무구조도에서 규제하고 있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직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임원들의 업무를 세부적인 사항까지 명시하는 제도다. 금융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금융감독원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함으로써 이해상충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업계에 권고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증권사 21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13개사(키움‧신영‧한화‧대신‧현대차‧부국‧DB‧유진‧한양‧유화‧상상인‧코리아에셋투자‧한국투자금융지주, 61.9%)의 대표이사 혹은 총수일가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증권사는 8곳(한국투자금융지주‧한화투자‧DB‧유진투자‧한양‧유화‧상상인‧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수일가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증권사도 8곳(한국투자금융지주‧키움‧신영‧대신‧현대차‧부국‧유진투자‧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 겸직과 중복 포함)이었다.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일부 증권사들은 경영진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시켰다. 메리츠증권은 장원재 공동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지정했으나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받고 이상철 선임사외이사로 의장을 변경했다. KB증권 역시 김성현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나 금감원 지적에 따라 지난달 이사회 의장을 양정원 사외이사로 변경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5월 원종석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지만, 총수일가인 만큼 이해상충 가능성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책무구조도에 강제성이 없이 권고 차원으로 이뤄지는 만큼, 여전히 많은 증권사들이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증권사들은 대표이사 혹은 총수일가의 이사회 의장 겸임 인사를 단행했다. 키움증권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키움증권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부여함으로서 책무구조 실행에 맞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으로 연임되며, 총 11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이사회 의장도 19번째 연임하고 있다. 그는 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장기 연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셀프 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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