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홍역에 ‘관리형 리더십’ 전진 배치
AI 거품 걷어내고 ‘데이터센터’로 승부수…3사 인프라 확장 전쟁
내년 합산 영업익 5조 돌파 예고…비용 절감·신사업 성과가 관건

④‘해킹 홍역’ 치른 통신 3사…“통신본업 강화·AIDC 올인”
올 한 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통신업계가 2026년에는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통신 본업의 기본기를 다져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검증된 AI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의 5G 단독모드(SA) 의무화에 따른 설비 투자 부담 상쇄 등을 위해 조직 슬림화, 수익성 확보에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 “보안이 곧 생명”…리더십 교체·조직 개편으로 본업 다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해킹 사고와 보안 리스크에 대응해 ‘관리형 리더십’ 체제를 구축한다. 변화의 폭이 가장 큰 곳은 SKT다. SKT는 최근 해킹 사태 수습과 법적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판사 출신인 정재헌 신임 CEO를 선임했다.
SKT는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1000억원대 과징금과 보상 비용 등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9%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정 신임 CEO는 ‘리스크 컨트롤’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을 통신(MNO)과 AI 양대 CIC(사내회사) 체제로 분리했다. 주력인 통신은 한명진 CIC장이 맡아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신사업인 AI 분야는 정석근·유경상 공동 CIC장 체제로 운영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 역시 리더십 재건이 시급하다. 현재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KT는 최종 후보군을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경영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갖춘 인물들로 압축했다. KT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내년 초 AI·보안·플랫폼 중심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또한 기존 체제에 재무·인사 등 내부통제를 총괄할 부사장 인선을 단행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 <출처=SK텔레콤>
◇ 문어발식 AI 확장은 끝…‘돈 되는’ AIDC에 집중
내년도 통신 3사의 AI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지난 2~3년간 전방위적으로 AI 투자를 늘려왔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당장 수익 창출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AIDC) 중심의 B2B 사업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수요 폭증으로 AIDC는 이미 통신 3사의 효자사업으로 부상했다.
SKT는 판교 데이터센터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임차 지원 사업 호조로 올 3분기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53.8% 급증했다. 내년에는 서울 구로와 울산 등에 신규 AIDC를 건설하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낸다.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노린다. 최근 개소한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GPU와 자체 개발 액체 냉각 시스템을 실증 중이며, 로봇을 활용한 무인 관제 시스템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려 500메가와트(mW)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파주에 하이퍼스케일급 AIDC 건립을 추진 중이며, 타사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 등을 통해 3분기 관련 매출을 14.5%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조직 슬림화 지속…수익성 방어 안간힘
통신 3사는 내년에도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단독모드(SA) 서비스 의무화로 설비 투자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통신사들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T의 경우, 이미 5G SA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계획된 투자 외에 추가 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사는 올해도 희망 퇴직 등을 통해 인력 효율화에 적극적이었다. KT는 올해 인력을 2023년 대비 약 29% 감축했으며, SKT와 LG유플러스도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통신 3사의 전체 인력이 올해 대비 1.1% 감소한 3만1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은 이러한 비용 절감과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별 예상 영업이익은 SKT 1조8183억원, KT 2조2114억원, LG유플러스 1조1627억 원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통신사들이 보안 사고라는 아픔을 딛고 통신 본업의 단단함과 AI B2B 사업의 수익성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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