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역성장에 대표 보수 줄이고 재무통 복귀…체질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6-03-26 17:40:00 시간 수정 2026-03-27 06:52:45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외형·수익성 동반 후퇴…4분기엔 적자 전환  
박윤기 대표이사 보수 축소…책임 경영·비용 효율화 의지
임준범 CFO 복귀·이사회 재입성…재무 중심 경영 강화

롯데칠성음료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료·주류 시장 침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박윤기 대표이사의 보수를 낮추고, 과거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준범 ESG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보직을 맡겼다.

임 본부장의 이사회 진입은 6년 만이다. 그는 2019~2020년 재경부문장을 맡은 이후 전략기획부문장, GTM1부문장, ESG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번 이사회 재입성을 계기로 다시 재무 총괄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가 과거 재무통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회사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4조원대를 하회했고, 영업이익 역시 9.6%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43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자 재무 라인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 보수도 줄었다. 박윤기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총 5억78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2024년 6억1500만원과 비교해 6%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 경영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재무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2%, 영업이익 19.6% 증가한 규모로, 영업이익률도 4.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5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3억원으로 42.1%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은 43.9%까지 확대됐으며, 필리핀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급증했다.

박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효율화와 체질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더해 해외사업을 강화했다”며 “올해도 사업계획을 달성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