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반기 담합 과징금 2700억원…전분당건 심의 남아 있어

시간 입력 2026-05-22 07:00:00 시간 수정 2026-05-21 18: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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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담합 1383억·밀가루 1317억…1분기 영업익 웃돌아
전분당 담합 심의 7월 마무리 예정…추가 제재 가능성 주목
충당부채 선반영했지만 전분당 담합 추가 부담 가능성 남아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사옥 전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올해 상반기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으로 27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CJ제일제당이 전분당 담합으로 추가 과징금을 부과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분당 담합 사건 심의를 오는 7월 중 마칠 예정인데, 이 사건에 CJ제일제당도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분당 담합 매출액이 설탕과 밀가루보다 규모가 커 과징금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설탕과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로 CJ제일제당에 총 27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설탕 담합 관련 과징금은 1383억원, 밀가루 담합 관련 과징금은 1317억원이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8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밀가루 담합 과징금은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 향후 2차 조정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과징금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설탕 담합 사건 역시 2차 조정을 거치며 과징금 규모가 당초보다 346억원 줄어든 바 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추가로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현재 CJ제일제당과 대상, 삼양사, 사조CPK 등의 전분당 담합 혐의를 심의 중이며 오는 7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분당 담합 사건 역시 대규모 과징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통상 담합 과징금은 관련 매출 규모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전분당 담합 관련 매출 규모가 설탕·밀가루 사건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전분당 담합 관련 매출액은 6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설탕 담합 사건은 3조2000억원, 밀가루 담합 사건은 5조8000억원 규모였다.

검찰도 최근 전분당 담합 사건을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 담합 사건으로 판단하고 관련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 21명, 전분당협회장 A씨 등 총 25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추가 과징금이 현실화될 경우 CJ제일제당의 올해 손익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설탕·밀가루 담합 관련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기타충당부채 2401억원을 선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1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분당 담합 관련 비용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추가 비용 인식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탕·밀가루 과징금은 작년 사업보고서에 이미 충당부채로 잡혀있어 올해 부담이 크진 않다”며 “전분당 담합 사건의 경우 아직 조사 중인 단계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담합 재발 방지 대응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제당협회와 제분협회에서 잇따라 탈퇴했으며 가격 담합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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