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열, 해외 시장 확장 진두지휘…미국·중국 사업 전면에
전병우, 헬스케어 육성 집중…‘포스트 불닭’ 찾기 본격화
해외 시장 공략, 미래 먹거리 발굴 중책 맡아 경영 보폭 확대
국내 라면업계 맞수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오너 3세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은 미국에 이어 최근 중국 사업까지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무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불닭 의존도’ 낮추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농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미국 지주법인(농심홀딩스아메리카)에 이어 최근 농심 홍콩법인 비상근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심 홍콩법인은 상해농심식품, 청도농심식품, 심양농심식품 등 중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산하에 두고 있는 곳으로, 사실상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캐나다 법인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임원을 겸직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이끌어왔다. 이번 홍콩법인 임원 겸직으로 북미와 중화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시장을 동시에 책임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신 부사장이 농심의 주요 해외 거점을 전면 지휘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의 선봉에 서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농심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2030년까지 연매출 7조3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해외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며 “신 부사장의 법인 임원 겸직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현지 사업 전반을 분석하며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부사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업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는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 전무는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에서 헬스케어BU장과 미토믹스 연구소장을 맡아 신사업 전략 수립과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핀들’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식품에서 헬스케어로 확대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한 데 이어 건기식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스핀들이 전 전무의 경영 역량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도 이에 발맞춰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확대됐다. 이는 전 전무가 주도하는 미토믹스 연구소 운영과 헬스케어 사업 육성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성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 헬스케어BU 내 뉴트리션사업부 매출은 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1%에 그쳤다. 올해 1분기 매출도 7억500만원에 머물렀다. 향후 스핀들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전 전무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핀들은 대사유연성에 기반한 새로운 건강 관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브랜드”라며 “향후에도 대사 연구를 기반으로 건강 전반에 걸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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