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들어 보유 주식가치 30조원 감소…19.8%↓

입력 2022-07-13 07:00:01 수정 2022-07-19 05: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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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상 보유 주식가치 122조원…삼성전자에서만 10조원 줄어
보유 종목 수 284개로 18개 증가
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기업 대상 조사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가 30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금 수급자 607만명(노령·장애·유족·일시금 총합)에게 지급된 국민연금 총액보다 1조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보유 주식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의 주식가치 총액은 지난해 말 151조9173억원에서 이달 초 121조8095억원으로 30조1078억원(19.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연금 수급자 607만명에게 지급한 연금액(29조137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업종별로 보유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IT·전기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60조7064억원에서 44조1309억원으로 16조5755억원(-27.3%) 감소했다. 2위인 서비스도 같은 기간 17조2306억원에서 11조1112억원으로 6조1194억원(-35.5%) 줄었다.

자동차·부품은 10조8292억원에서 9조1128억원으로 1조7163억원(-15.8%), 석유화학은 10조8746억원에서 9조2182억원으로 1조6564억원(-15.2%) 감소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8조6145억원에서 7조2078억원으로 1조4067억원(-16.3%) 쪼그라들었다.

국민연금이 매도한 종목 중 보유지분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종목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였다. SK하이닉스는 8조6200억원에서 5조6414억원으로 2조9786억원(-34.6%), 지분율도 9.04%에서 8.17%로 0.86%p 줄었다.

네이버 역시 5조5528억원에서 3조3382억원으로 2조2146억원(-39.9%), 8.94%에서 8.17%로 0.77%p 줄었다.반면 삼성SDI와 현대자동차는 주식가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SDI는 3조5999억원에서 2조8425억원으로 7573억원(-21%), 현대차는 4조2162억원에서 3조4716억원으로 7446억원(-17.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분율도 삼성SDI는 7.99%에서 7.7%, 현대차는 8.1%에서 7.78%로 소폭 감소했다.

지분율 변동이 없음에도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지분율 8.53%)였다.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40조4700억원에서 올해 30조3438억원으로 10조1262억원(-25%)이나 급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8.3%)도 같은 기간 1조8342억원에서 1조3192억원으로 5150억원(-28.1%), 엔씨소프트도 1조1910억원에서 6918억원으로 4992억원(-41.9%)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급락세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올들어 대동(8.4%), 코스모신소재(7.15%), 동원시스템즈(6.04%) 등 10개 종목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기존 5% 이상 보유 종목 중 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유니드(4.44%p↑), 아프리카TV(4.27%p↑), 한국카본(3.62%p↑) 등이었다.

반대로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4.17%p↓), DB하이텍(-2.72%p↓), BNK금융지주(-2.72%p↓) 등에 대한 지분율은 크게 낮췄다.

한편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수는 △2019년 말 314개 △2020년 말 275개 △2021년 말 266개로 매년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284개로 18개(6.8%) 늘렸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투자 종목 수를 늘린 것은 주식가치 감소분이 큰 대형주 등 일부 종목의 지분율을 줄이고 신규 취득을 늘려 전체 주식가치 감소를 상쇄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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