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슈퍼사이클 속 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전”

시간 입력 2024-07-15 17:30:00 시간 수정 2024-07-1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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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두 배 증가…수요 증가 속 이달 코스피 입성
내년부터 CAPA 본격 확대…“글로벌 시장 선도 목표”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일전기>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일전기>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변압기 시장이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인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가운데 생산능력(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산일전기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송배선 전력망을 비롯해 전기차(EV) 충전소 및 데이터센터 등 성장성이 높은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산일전기의 전방시장별 매출 비중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ESS가 56.4%로 가장 높고 송배전 전력망이 32.1%를, EV 충전소 및 데이터센터 등 기타가 11.4%를 차지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미국, 유럽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2021년 수출 비중은 66.4%에서 2024년 1분기 84.5%로 확대됐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으로 여러 선진국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일전기는 도시바&미츠비시(TMEIC)와 30년, GE와 15년 등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이에 따라 지멘스(Siemens),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PG&E), 듀크에너지(Duke Energy) 등 글로벌 기업과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구축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매출 2145억원을 기록해 전년(1076억원) 대비 두 배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66억원으로 전년(122억원) 대비 282.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06억원, 233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압기 시장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송배전 전력망 교체주기에 따른 공급 부족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정책 도입,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설치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산일전기는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 시점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부 및 민간기업 투자 확대에 맞춰 선제적인 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전략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2공장 부지를 매입해 올해 초부터 공장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올해 4분기에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1공장과 합산한 연간 생산량은 총 5만3000대로 확대된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을 통해 7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4000~3만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824억~228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한 공모자금은 공장증설에 투입된 자금 상환에 600억원 가량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시설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산일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를 확보했고 선제적인 CAPA 확보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쳤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특수변압기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시작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 마무리 짓고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7월 29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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