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년간 쌓인 노하우로 CDMO 시장 독보적 위치 선점
연평균 매출 22.6% 성장률 보여…올해 연간 실적 지난해 능가할 듯
2026년부터 승화정제 사업 진출 예정…고부가가치 창출 목표로
첨단 소재 합성 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전문 업체 한켐이 내달 22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주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오랜 업력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켐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 및 상장계획을 밝혔다.
1999년 설립돼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한켐은 탄소화합물 첨단 소재 합성 개발 및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 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촉매 소재, 반도체 및 의약 소재 등의 탄소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 및 CDMO 방식으로 제조해 왔다.
간담회에서 이상조 한켐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베이스(DB) 기반 개발시스템 △양산화 공정개발 능력 △단계별 매출 구성 △견고한 진입장벽 등을 내세웠다.
먼저 설립 후 25년간 약 6000여건에 달하는 합성 경험 및 8600여 건의 샘플 라이브러리(Library)로 이뤄진 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어 회사의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DB화를 통해 양산화 공정 개발에서도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시간 경쟁력 확보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한 높은 원가 경쟁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사와 물질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며 CDMO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이로써 원천 소재 합성 CDMO 전문업체로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안정적 공정 단계와 품목별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의 주 수익원은 OLED 소재 관련이다. 지난해 매출 269억원 중 OLED 관련 매출은 77.3%에 달했다. 공통층, 발광층 등 전 층을 제조하고 있어 폭넓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촉매 분야는 10.1%, 반도체‧의약 등 기타 소재는 12.6%를 각각 차지했다.
이를 통해 매출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21년 179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215억원, 2023년 269억원까지 불어나 연평균 22.6%의 성장률을 시현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9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18.6%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원, 17억원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상조 대표는 “하반기 예상 실적은 OLED 산업 특성상 ‘상저하고’ 현상이 있기에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향후 더 큰 폭의 성장을 위한 로드맵도 발표했다. 먼저 중수소 치환 기술을 확보하고 최근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장수명 소재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OLED 고난도 및 발광층 소재 품목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 영역인 ‘승화정제’(승화작용을 통해 물질에 섞인 불순물을 없애 순수함을 높이는 것) 진출도 타진한다. 회사는 오는 2026년 말께부터 본격 양산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켐 관계자는 “승화정제는 자사 제품에 한해 적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한 부가가치 확대 효과는 대략 20~30%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있는 옥천공장 내 신규 공장동(생산3동)을 증설 중으로, 현재 토목설비 단계며 2026년 본격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켐에 따르면 해당 설비 증설 완료시 국내 합성 CDMO 업계 최다 수준인 53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1만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0억원~2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3일에서 27일까지 5일간 진행 후 내달 7~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2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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