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교육 디지털 플랫폼·교과서 및 알림장앱 ‘하이클래스’ 등 보유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호재…저출산 우려 속 ‘PER 21배’ 과도 논란도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에듀뱅크 AI' 서비스 화면. <사진=아이스크림미디어>
초등생 교과서 및 공교육 플랫폼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의 이슈로 향후 큰 폭의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1일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 및 상장 계획을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로 7년간 근무한 허주환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다.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왔다는 것이 타 교육업체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대표 서비스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아이스크림 교과서’ 등을 비롯해 교사 전용 이러닝 서비스인 ‘교사 온라인 연수원’, 학교 준비물 등 교육상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등이 있다.
아울러 약 650만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채널 점유율 90%가 넘는 알림장 어플리케이션(앱) ‘하이클래스’ 등을 운영 중이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 <사진=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2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 사업을 개시해 사업부문 확장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 수학, 사회, 과학 검정교과서를 출시한 첫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교과목 수를 기존 3과목에서 5과목(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 추가해 8개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6% 성장한 1231억원, 영업이익은 11.35% 늘어난 3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7.6%로 양호하다.
특히 교과서 사업 부문에서 출판 교과목이 기존 3개에서 8개로 늘어남에 따라,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AI 디지털 교과서의 기술 우위를 확보한 만큼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아이스크림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교과서 시장에도 최초로 진입해 현재 점유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저출산 추세로 인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수는 올해 248만명에서 173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저출산에 따른 시장 규모 감축 우려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이다. 대부분의 상장 교육업체들이 PER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더욱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아이스크림미디어 측은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하게 자사의 수익원이 되는 교육 예산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유아‧초중등 교육 정부 예산은 2020년 60조4000억원에서 2023년 80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허 대표는 “글로벌 에듀테크 예산과 국내 교육예산을 보면 유아 초중등 예산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이 줄어든다고 해도 1인당 들어가는 비용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상장으로 모집되는 자금은 내년 도입을 앞두고 있는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준비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노크도 함께 준비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해외 진출의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동남아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원~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원~989억원이다.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 후 21일과 2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